한국의 진로배세계바둑최강전 2년연속 우승드라마는 신산 이창호 육단의
절묘한 끝내기로 이뤄졌다.

23일 서울 힐튼호텔 국화룸에서 벌어진 제2기 진로배세계바둑최강전
제14국(최종국)에서 이육단은 일본의 다케미야 마사키(무궁정수)구단을
맞아 3시간에 걸친 접전끝에 223수만에 백9집반차로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한중일3국의 정상급기사 5명이 참가한 이대회에서 한국은 모두
7승4패를 기록, 일본(7승5패)과 중국(5패)을 꺾고 지난해에 이어 우승상금
1억원을 받으며 2년연속우승을 차지했다.

이날 대국은 이육단이 다케미야구단의 우주류바둑을 정확한 계산으로
완벽하게 분쇄하며 전날 조구단의 패배를 깨끗이 설욕한 한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