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지역 백화점과 서울지역일부 중소백화점들이 대형 백화점들의
세일기간보다 앞당겨 미리 세일하는 차별화전략이 성공하고있다.

1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대형백화점들보다 일주일 앞당겨 지난주 세일에
들어간 부평 동아시티백화점과 부평 현대백화점 쁘렝땅백화점등이 이번
세일기간중 높은 매출신장률을 기록하고있다.

이에따라 그동안 대형백화점들의 세일기간에 맞추었던 의존적인
백화점업계의 세일방식이 사라지고 독자세일방식이 확산될 전망이다.

특히 서울지역 백화점들도 롯데 신세계의 세일전략에 이끌려가지않는
차별화전략이 시도될 것으로 보인다.

세일기간도 백화점협회에 가입하지 않은 지방백화점들의 경우
대형백화점들의 연4회 10일간 방식을 벗어나 8일간 연5회로 한번 더
세일하는 차별화를 시도하고있다.

이번에 서울의 대형백화점과 차별화를 꾀해 7일부터 조기 세일에 들어간
인천지역 백화점들의 매출을 보면 부평동아시티가 13일 현재 47억8백만원
으로 전년 첫세일 동기대비 51.3% 신장한 것으로 집계됐고 부평 현대백화점
은 38억2천2백만원을 올려 매출신장률 78.2%를 보이고있다.

인천희망백화점도 37억7천8백만원으로 74.1% 신장했다.

12일부터 세일에 들어간 인천백화점은 13일 현재 6억3천3백만원으로
35.2%의 신장세를 보이고있다.

이들 백화점이 일제히 이렇게 높은 신장률을 보이는것은 무엇보다
조기세일전략으로 그동안 세일기간중 서울대형점으로 빼앗겼던
지역고객들의 발길을 붙잡는데 성공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있다.

서울에서는 지난6일부터 10일간 세일에 들어간 쁘렝땅 백화점의 경우
하루 평균 5억4천여만원의 매출을 기록,지난해 세일때보다 45%가 신장했다.

인근 롯데백화점보다 일주일 빠른 조기세일 전략을 지난 92년부터
시행하고있는 쁘렝땅측은 자체분석결과 대형백화점들의 세일기간중
발생하는 자사의 매출공동현상까지 감안해도 같이 세일할때보다 30%의
매출신장효과를 가져왔다고 밝혔다.

지난8일부터 세일에들어간 진로유통은 14일 현재 7일간 매출이 42억원으로
전년대비 30% 늘어나는 호조를 보이고있다.

중소백화점들의 조기세일은 그동안 입점업체들이 대형백화점들의 세일기간
애 맞추느라 세일참여율이 떨어지는등 어려움이 있었으나 독자거래 브랜드와
자체상품의 확대에 따라 독자적인 영업전략 수립이 가능해지고있다.

한편 백화점협회의 세일 자율규약에 구속되지 않는 한신코아 성남점과
광명점은 이틀 늦은 16일부터 세일에 들어갔고 세일기간도 8일로
잡고있으며 인천백화점은 12일부터 16일까지 5일간 세일을 실시해
차별화전략을 뚜렷이 했다.

<고지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