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안정기금의 휴식을 틈타 주가가 큰폭으로 올랐다.

11일 주식시장에서는 고가주, 이동통신관련주, 우량주들이 강세를
나타내 주가가 사흘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보다 7.98포인트 오른 881.02를 기록, 이틀만에
880선을 회복했다.
거래량은 3천8백52만주에 그쳐 올들어 처음 평일거래량이 3천만주대로
떨어졌다.

거래대금은 8천9백3억원.

한경다우지수는 132.69로 전일보다 1.84포인트 올라 종합주가지수
보다 강한 상승세를 나타냈다.
지수는 올랐으나 상승종목은 상한가 1백96개를 포함, 3백45개에
그쳐 하한가 47개등 3백98개인 하락종목보다 적었다.

이날 주식시장은 매매쌍방이 관망을 보여 거래가 부진한 가운데
지수가 860선으로 떨어지는 약세로 출발했다.

증안기금의 매물출회 우려, 한국강관의 법정관리신청, 외국인 투자
한도확대 상반기불허 등의 악재에 눌려있던 호재(큰폭하락에 따른
반등기대, 고객예탁금 증가세등)가 힘을 내자 지수는 곧바로 오름세로
돌아섰다.

개장초부터 강세를 보이던 고가의 저PER(주가수익비율)주외에 일부
자산주 우량주들이 상승흐름을 탔다.
오전10시20분 지수가 5.39포인트나 오르며 880선에 바짝 다가서자
증안기금의 매물출회 가능성을 의식한 경계매물이 흘러나와 보합선으로
다시 밀렸으나 전장을 4.03포인트 상승으로 마감했다.

후장은 전장과 비슷한 수준에서 문을 열었으나 이동통신관련주가
급상승세로 돌아서면서 지수가 가파르게 올랐다.
이동통신사업 관련주인 유공과 선경 주식이 대량거래되며 오후1시50분
부터 하한가를 벗어났다.

기관으로 보이는 매수세가 가담한 이두종목은 장중한때 가격제한폭
까지 오르는 강세를 나타냈고 각각 거래량 1,2위를 차지했다.
이동통신관련주인 코오롱 주가도 덩달아 8백원 하락에서 5백원 상승
으로 치솟았다.

포철이 상한가를 굳게 지켜낸 가운데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등의
우량주와 한전주의 상승폭이 커지며 지수가 오후3시 880선을 넘어섰다.
고가주는 주가상위 37위종목까지 모두 상한가를 기록하는 초강세를
보였고 보험주도 전종목이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그러나 주가 1만원 전후의 저가주는 대부분 하락했고 은행 증권 등
금융주등이 약세에 머물러 주가양극화현상이 다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