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4년을 향해 뛰어라" 프로골퍼들의 해외 전지훈련이 러시를 이루고
있다. "동계훈련과 성적은 정비례한다"는 프로세계의 불문율을 철저히
따르기라도 하듯 너나없이 따뜻한 곳을 찾아 재산이나 다름없는 몸관리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올해에는 예년에 비해 그 숫자도 2배정도로 많아졌을뿐 아니라
대상지역도 동남아 일변도에서 탈피,호주 뉴질랜드 미국등지로 확대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남자 프로의 경우 현재까지 파악된 숫자가 모두 22명으로 나타났는데
아시안투어 1차전이 2월17일 필리핀에서 열리는 관계로 무려15명이 필리핀
을 전지훈련 장소로 택하고 있는 점이 특이하다.

국내간판스타 최상호는 지난12월 한달동안 제주도 오라CC에서 1차훈련을
마친뒤 오는 7일쯤 필리핀으로 건너가 2차훈련겸 아시안투어에 대비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94일본정규투어에 출전자격을 얻은 임진한은 2일 이미 필리핀으로 전지
훈련을 떠났는데 임은 필리핀대통령배 국제골프대회를 비롯 아시안투어
1,2차전인 필리핀.홍콩오픈에 참가한뒤 3월초 일본에 건너갈 예정이다.

임외에도 남자프로중에서 봉태하 이용희 김완태 김종필 박용면 강욱순
김은배 홍영표 지태화 황성욱 문춘복 조철상 배중상등이,여자프로중에서는
이정희 박명숙 정은자등이 필리핀을 전지훈련장소로 택했다.

차세대 스타로 주목받고 있는 신용진은 4일 뉴질랜드로 떠날 예정이다.
신은 아마추어골퍼 두명과 함께 출국하는데 일단 뉴질랜드에서 숏게임
위주의 실전감각을 익힌뒤 아시안투어 일정에 맞춰 2월중순께 바로 필리핀
으로 향할 계획이다.

여자프로들은 모두12명이 해외 동계훈련을 실시중인데 93상금랭킹 1위인
이오순은 지난달 24일 이미 호주로 전지훈련을 떠났다. 호주는 이외에
하난경 남정숙 전현지등 여자프로와 남자프로 조범수 최진규 이국환 권오철
유재철등 모두 9명이 나가있어 필리핀 다음으로 많은 숫자가 훈련장소로
택했다.

여자상금랭킹2위인 김순미는 아시아여자골프써키트 1차전(1월13일)이
열리는 태국으로 전지훈련을 갔으며 오명순 김창옥 이기화 여민선은
미국으로 동계훈련을 떠났다.

한편 93한국오픈 우승자로 94일본정규투어 출전자격을 얻은 한영근은
해외전지훈련을 가지않고 1월한달동안 국내에서 체력훈련 위주로 몸을
단련한다는 좀 특이한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한은 2월초 필리핀으로 가
바로 아시안투어에 합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