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는 4일 상임위와 예결위를 열어 94년도 예산안심의를 벌일 예정이었
으나 여야가 개혁입법과 과거청산문제에 이견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민주
당이 과거청산등과 국회운영의 연계여부에 대한 당론조정에 진통을 거듭,
당분간 공전이 불가피하게 되었다.
민주당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이번 정기국회에서 과거청
산과 개혁입법이 이뤄지지 않으면 예산심의와 연계도 불사한다는 방침아래
구체적인 국회운영전략은 당지도부에 위임키로 결의했다.
이에따라 민주당은 당지도부차원에서 또한차례의 당론조정과정을 거쳐 일
단 상임위와 예결위활동을 통해 내년도 예산안을 심의해나가면서 과거청산
과 개혁입법에대한 민자당의 태도에따라 연계여부를 결정하는 단계적 전략
을 채택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5일에는 민자당측에서 정치관계법에 관한 토론회형식의 의원총회를
열 예정이어서 여야간에 의사일정합의가 이뤄지더라도 상임위와 예결위활동
은 빨라도 내주초부터 정상화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