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경=최필규특파원]한승주외무장관과 전기침중국부총리겸 외교부장은 28일
북경에서 한중외무장관회담을 열고 <>양국정상회담 11월19일 <>항공협정의
부분합의 <>이중과세방지협정의 조기체결 <>총영사관 추가설치 <>무관부
상호설치등에 합의하고 한중환경협력협정에 서명했다.

양국외무장관은 이날 조어대 방비원에서 가진 회담에서 이같이 합의했으나
북한핵문제해결에 관해선 서로의 입장만 되풀이 했다.

중국은 항공협정과 관련,북경노선의 경우 당초 우리의 주장대로 1백24도선
관제이양점채택에 동의했으나 상해노선의 경우는 1백25도선을 고수함으로써
완전합의에는 이르지 못했다.

중국은 또 한국이 상해관제이양점을 1백25도선으로 양보할 경우 복수노선
을 허용할 뜻을 비쳤다.

한국측은 이에대해 상해 1백24도선을 고수했으며 북경노선만이 잠정합의된
상태이다.

한중 양국은 또 연내에 무관부상호설치에 합의,5명씩의 무관을 파견한후
그 규모를 점차 늘려가기로 했다.

두나라는 이밖에 심양 광주 두곳에 추가로 한국영사관을 세우기로 합의
했다.

두나라는 양국경제교류확대를 위해 이중과세방지협정이 조속한 시일내에
체결돼야 한다는데 의견 일치를 보고 실무회담을 지속키로 했다.

양국은 환경협력협정에도 서명, 러시아핵폐기물에 대한 공동대처, 황해
오염방지를 위한 공동연구등도 합동실시키로 했다.

한장관은 북한 핵문제와 관련,중국정부의 계속적인 북한 설득노력을
촉구하는 한편 설득이 효과가 없어 불가피하게 취해야하는 조치에 대해
중국이 협조해줄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줄것을 요청했다.

이에대해 외교부장은 대화를 통해 북한핵문제를 해결하려는 한국측의
노력을 높이 평가한후 북한의 핵문제를 남북한간,북한과 미국, 그리고
국제원자력기구(IAEA)간 대화를 통해 해결해나가야할 문제라는 기존 입장
을 반복해서 표명했다.

한편 한장관은 29일 강택민국가주석을 예방,김영삼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한다.

이 친서엔 한중정상회담이 미시애틀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의체
(APEC)회담기간인 11월19일자로 확정됨에 따라 북한핵문제, 통일에 대비
하는 대북정책, 동북아안보, 환경문제, 한중경제협력방안 등이 포함된 것
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