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5회 정기국회가 10일 오후 2시 개회됐다.

이만섭 국회의장은 개회사를 통해 "이번 정기국회의 가장 중요한 소임은
그동안의 개혁작업을 총체적으로 점검하고 보다 미래지향적이고 창조적인
정책대안을 강구해 나가는 일"이라며 "특히 입법활동을 통해 개혁을 구체
화시키고 제도화시켜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본회의는 개회식에 이어 정기국회 의사일정을 안건으로 상정할 예정
이었으나 민자.민주당의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아 자동유회됐다.

여야 총무는 이날 개회식 직후 접촉을 가졌으나 국정조사기간의 연장과 전
직 대통령 증언을 요구하는 민주당 입장과 우선 13일 대통령 국정보고만이
라도 합의하자는 민자당 입장이 팽팽히 맞서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여야 총무는 11일 오전 9시 공식 총무회담을 갖고 의사일정을 다시 논의
하기로 했다. 민자당은 이날 오후 고위당직자 회의를 열고 민주당이 의사일
정 합의의 전제조건으로 내세우고 있는 전직 대통령의 증언과 국정조사기간
연장은 받아들일 수 없으며, 대통령 국정보고는 13일 진행한다는 방침을 확
인했다.

민주당은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와 의원총회를 잇따라 열고 "국정조사기
간의 연장과 두 전직대통령의 국회출석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의사일정에 합
의하지 않는다"는 내용의 결의문을 채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