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밤 10시20분께 서울 중구 남산동 2가 26의6 의류
하청업체인 해바라기 컬렉션 사무실에서 이 업체 대표 박필서씨(
34.서울 은평구 불광동 369의5)가 다준 어패럴 사장이자
정관용 전내무부장관의 외아들 구민씨(35.서울 도봉구 쌍문동
현대아파트 102동 804호)와 하청 선수금을 놓고 말다툼을
벌이다 정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했다.
박씨는 이날 자신의 사무실에서 하청을 의뢰한 정씨에게 옷을
제작하기 위한 선수금 1천5백만원을 줄 것을 요구하다 정씨가
거절하자 서로 말다툼을 벌이던중 갑자기 재단용 가위로 정씨의
왼쪽 가슴을 찔러 숨지게 했다.
경찰은 8일 새벽 자신의 사무실이 세든 건물 주변에서 서성이
던 박씨를 붙잡아 범행사실을 자백받는 한편 이날 중으로 박씨에
대해 살인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키로 했다.
숨진 정씨의 아버지 정관용씨(58)는 지난 86년 총무처장관
을 지낸데 이어 87년 내무부장관,88년 석탄공사이사장을 거쳐
농수산물 유통공사 이사장을 끝으로 공직에서 은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