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3년 상반기 결산결과 철강업체들의 희비가 엇갈리고있다. 일관제철과
판재류및 강관제조업체들은 중국특수등에 힘입어 큰폭의 순익신장세를 보인
반면 대형전기로업체와 와이어로프제조업체들의 순익은 작년보다 오히려
대폭 감소했기 때문이다.

5일 철강협회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28개 주요 철강업체(비상장포함)들의
상반기 매출은 총6조8천5백68억원으로 작년 같은기간보다 12.0% 증가했으며
순익은 22.7% 늘어난 1천3백22억원을 기록했다.

상장 제조업체들이 지난 상반기중 평균21.4%의 순익감소를 보인것과
비교할때 엄청난 실적호전인 셈이다. 이같은 철강업체의 순익증가는
중국특수등에 따른 수출신장및 내수호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업체별로는 일관제철인 포항제철의 순익이 1천3백39억원으로 40.7%
증가했으며(매출은 3조4천3백64억원으로 14.4%증가) 동부제강 연합철강
포항도금강판등 6개 판재류업체들의 순익은 무려 1백47.5%나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부산파이프 현대강관 한국강관등 4개 강관업체들의 영업실적도 크게
호전,순익이 36.7% 증가했다.

그러나 인천제철 동국제강등 5대 전기로업체들은 매출이 작년상반기보다
14.9% 신장됐음에도 불구,순익은 47.8%나 감소했으며 고려제강등 5개
와이어로프제조업체들은 매출과 순익이 모두 줄어드는 부진을 보였다.

대형전기로업체들의 순익감소는 고철값의 급등으로 제조원가가 크게
상승한 반면 주생산품인 철근의 출고가격이 정부고시가격으로 묶여 이를
보전하지못했기 때문이다.

또 와이어로프제조업체들의 부진은 주력시장인 미국의 수요감소로 수출이
위축된데 원인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