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대통령은 24일 "경부고속전철과 함께 호남고속전철도 순
차적으로 멀지않은 장래에 추진토록 할 계획"이라면서 "호남고속
전철 추진시기를 될 수 있는대로 빨리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이날저녁 청와대에서 취임 6개월에 즈음,출입기자들
과 간담회를 갖고 "대형 국책사업의 경우 충분한 재원을 확보할
때까지 기다리면 아무 것도 못한다"며 "호남고속전철 추진시기및
제원확보방안등은 관계부처간에 충분히 검토토록 지시했다"고 말했
다.
이와 관련,청와대의 한 고위당국자는 "내년중 호남고속전철사업
추진을 위한 타당성 조사에 들어갈 예정이며 타당성조사를 위한
예산도 내년 예산에 반영토록 할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김대통령은 "우리나라는 경부고속전철과 호남고속전철을 순차적으
로 추진할 저력이 있다"면서 "호남복선화및 서해안고속도로와 호
남고속전철사업 등은 관계부처간 협의를 통해 필요하면 동시에 추
진할 수 있는 것은 동시에,그리고 순차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것은 순차적으로 추진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대통령은 "금융실명제 실시는 개혁중 개혁이요 핵심으로 하나
의 큰 혁명적인 일"이라고 전제,"이는 경제개혁과 정치개혁을
겸한 것으로 어떤 의미에서 민주주의의 완결을 가져왔다"고 강조
했다. 이어 김대통령은 "이제 실명제가 실시된 만큼 정치권은
어떻게 돈 안드는 선거를 실시할 것인지 검토해야 한다"면서 "
정치관계법개정등 정치개혁에 대해 대통령이 개정시한을 얘기할 수
는 없고 여야가 충분히 협의해 원만히 해결토록 해야한다"고 말
했다.김대통령은 영국의 선거제도를 인용한뒤 합동유세에 언급,
"이는 선진국에 없는 제도로 청중동원에 막대한 돈이 들고 유세
가 끝나면 청중이 빠져나가는 제도를 몇10년 계속하고 있는데
정치권은 과연 이같은 제도가 옳은 것인지 신중히 검토해야 한다
"고 지적했다.
김대통령은 제15대 국회의원 선거를 현재의 민자당이 아닌 <개
혁신당>으로 실시하거나 또는 정계개편을 단행할 가능성이 있느냐
는 물음에 "그런 생각이나 계획을 갖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지난 대선때 약속한대로 자방자치단체장 선거는 9
5년에 약속대로 실시할 것"이라면서 "나는 반드시 한다고 약속
하면 그 약속을 지킨다"고 덧붙였다.
공무원 처우개선에 대해 김대통령은 "내년에는 반드시 공무원의
봉급인상문제를 포함해 처우개선방안을 강구토록 하겠다"고 약속하
고 "쌀시장개방에 반대한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거듭 밝
혔다. 이어 김대통령은 "북한의 핵개발과 노동1호 미사일등은
솔직히 누구를 겨냥하고있는 것인가"고 묻고 "북한의 핵개발은
반드시 저지돼야 하며 대화를 통해 이 문제가 해결되면 대북경제
협력은 물론,다른 것도 협조 할 수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북한의 사정이 보통 어려운 것이 아니며 특히 병
충해 냉해등 기상이변으로 북한의 식량사정이 아주 어려운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