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는 23일 아프리카 보츠와나에 연간 1만대 생산규모의 자동차
조립공장을 설립, 내달15일부터 본격가동에 들어간다고 발표했다.

또 내년초부터 이집트 케냐에도 1만대규모의 자동차조립공장을 가동하며
알제리 리비아 모로코등과도 현지 조립공장설립을 위해 상담을 진행하는
등 아프리카지역 진출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대가 보츠와나 수도 가보른에 세운 공장은 남아공 최대 운수회사인
사보트 홀리어스사가 전액출자한 것으로 현대는 당분간 KD(부품조립)
수출과 조립기술을 이전하며 판매가 호조를 보일 경우 지분참여할 계획
이다.

보츠와나는 남아공을 중심으로 한 경제블록 "남아프리카 개발협력회의
(SADCC)"일원으로 이공장에서 생산되는 차량은 현지판매는 물론 인접
국가인 남아공등지로 수출할 예정이다.

현대는 이를위해 이날 보츠와나로 엘란트라 조립용부품 50대분을 선적
했으며 올해 엘란트라 스쿠프 1천대,내년에는 엑셀 쏘나타를 포함해
5천대, 95년에는 1만대를 현지에서 조립생산키로 했다.

이와함께 현대는 이달초 이집트 가버 브라더스사에 엑셀조립용 지그
(Jig)를 수출했다. 내년4월초 완공 예정으로 있는 이집트 조립공장에
서는 내년 7천대를 시작으로 95년에는 1만5천대를 조립생산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현대는 케냐 현지 조립생산공장 설립을 위해 현대모터케냐사에
엘란트라 4대분을 CKD 시험용으로 선적했다. 케냐 조립공장도 내년초부터
가동될 전망이다.

현대자동차 중동.아프리카 수출담당 홍기영이사는 "아프리카지역에는
현대차의 이미지가 심어지기 시작한 3년전부터 KD수출작업을 활발히
펼쳐왔다"며 "앞으로 정치적인 문제가 없는 나라부터 착실히 KD공장을
설립하는 한편 물량이 늘어날 경우 합작도 적극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