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 총독부건물을 해체하는데 드는 비용을 국민의 성금으로 마련하려는
운동이 사회단체 등에 의해 추진되고 있다.

이러한 운동이 처음 시작된 것은 지난 13일 광복회 한글학회 한국민족
운동사연구회 등 11개 단체가 모여 결성한 `구조선총독부 건물 철거 촉
진위원회''(공동의장 김승곤광복회회장)가 발족되면서 부터.

이 위원회는 발족식날 건물해체를 위한 기금마련 방안으로 국민성금운
동을 제안했다.

이 운동에 첫 걸음을 내딘 단체는 촉진위원회 참여단체 중 가장 큰 단
체인 광복회. 광복회는 지난 17일 광복회 직원들이 모은 성금 2백만원을
동아일보에 기탁했다. 광복회는 앞으로 전국에 있는 4천여명의 회원을
대상으로 성금을 모으는 등 지속적으로 이 운동을 전개해 나가기로 했다.

김승곤광복회장(78)은 "앞으로 이 성금운동이 전국민에게 확산되기를
바란다"며 "이를 위해 특히 사회 각 단체가 앞장서야 할 것"이라고 밝혔
다.

광복회가 이처럼 국민성금운동에 앞장서는 이유는 정부의 예산부족으
로 구 총독부건물 해체가 지연될지 모른다는 우려 때문이다.

현재 구 총독부건물을 해체하는데 드는 비용은 1백50여억원정도인 것
으로 알려졌는데 광복회는 과거 독립기념관이 국민의 성금으로 지어진
것처럼 구 총독부건물 해체도 국민의 성금으로 충분히 이루어질 수 있다
고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