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회사와 투자신탁회사의 거래계좌가운데 차.가명계좌의 실명전환실
적은 아직까지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증권감독원과 업계에 따르면 금융실명제가 실시된 지난13일부터
17일까지 5일간 증권회사의 전체 거래계좌가운데 실명전환을 신청해 명의를
변경한 계좌는 6백44개에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12일현재 증권회사의 총계좌수가 6백11만1천개에 달하고 이중 가명
계좌는 6만4천개라는 점을 감안하면 아직까지 증권계의 실명화작업은
활발하게 이뤄지지 않고있는 셈이다.

이기간동안 실명확인을 한 계좌도 22만2천9백개로 전체 증권계좌가운데
실명확인및 실명전환을 한 계좌의 비율은 3.66%에 머물고 있다.

한편 한국 대한 국민등 투자신탁 3사의 경우에도 전체 5백19만3천계좌
가운데 37만9백계좌가 실명확인을 했고 17개계좌의 실명전환이 이뤄져
실명확인및 전환율은 7.1%를 기록했다.

그런데 실명으로 전환한 증권사계좌가운데 가명에서 전환된 것이 2백43
개인 반면 차명에서 실명으로 전환한 것은 이보다 훨씬 많은 4백1개계좌
나 돼 그동안 차명및 도명거래가 성행했음을 보여주고 있다.

증권감독원은 증권계좌의 경우 은행들과는 달리 실명확인전에도 매매주
문이 가능한 탓으로 아직까지 관망분위기가 강해 실명확인및 전환실적이
여타 금융기관보다 저조한것 같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