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대선진국 수출시장이 아세안과 중국에 의해 업종별로 분할
잠식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연구원(KIET)은 30일 "한.중.아세안의 무역경쟁구조 분석"이란 보고서
를 통해 OECD(경제협력개발기구)소속 선진국시장에서 우리나라의 주력수출
상품인 기계및 전기전자는 아세안에,의류 신발등 잡제품은 중국에 시장점유
율을 추월당해 완전히 주도권을 빼앗겼다고 밝혔다.

OECD시장에서의 업종별 시장점유율을 보면 기계 전기전자등 9개 업종의
경우 우리나라는 지난88년 2.3%를 고비로 계속 줄어 91년 1.7%에 그친 반면
아세안은 85년(1.9%)부터 급격히 증가 91년 3.5%에 달한 것으로 분석됐다.
중국도 이들 업종의 시장점유율이 증가추세로 91년 0.8%를 기록했다.

의류 신발등 잡제품 11개업종에서도 우리나라의 시장점유율은 88년(6.5%)
을 정점으로 90년 4. 그러나 중국은 이들 업종의 시장점유율이 85년 2.4%에
서 급상승 90년(6.0%) 우리나라를 제치고 91년 8.1%에 달했다.
아세안도 시장점유율이 점증 91년 4.8%로 우리나라를 앞서기 시작했다.

보고서는 이에대해 값싼 노동력에서 우리나라 보다 비교우위에 있는 중국
과 아세안이 각각 잡제품과 기계 전자등으로 수출상품구조를 변화시키고 있
는데 반해 우리나라는 이들 품목에서 품질향상등을 통한 제품차별화에 성공
하지못해 경쟁력을 상실한 결과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