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현대계열사들을 중심으로 벌어지고 있는 올 여름노사분규가 마산
창원 구미 경인지역등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다.

1일 노동부및 노동계에 따르면 특히 이번들어 현대계열사를 제외한
사업장들의 분규가 확산추세를 보여 지난달30일 경북 구미의 두산전자가
전면파업에 들어간데 이어 1일에도 경남 창원의 범한금속,전남 려수의
한국케미컬등 이날까지 4일동안 7개사가 파업을 벌이고 있다.

이 기간중 쟁의발생신고를 낸 사업장도 한라중공업 대우자동차등
무려25개에 달하고 있다.

특히 쟁의발생신고업체 가운데 쟁의행위 돌입을 잇달아 결의,현대계열사의
공동파업이 예상되는 다음주부터는 올여름 노사분규의 최대고비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라중공업의 경우 지난달28일 쟁의발생신고를 낸 이후 1일부터
머리띠부착 부서별토론등 준법투쟁에 들어갔다. 대우자동차 인천공장도
30일 조합원교육을 시작한데이어 해고근로자와 노조간부가 해고자복직및
임금교섭을 연계,농성을 벌이고 있다.

또 이번주들어 쟁의발생신고를 낸 인천의 대흥기계 콜트악기 인천제철
등도 다음주중 쟁의행위돌입찬반투표를 실시할예정이다.

또 지난달 12일 쟁의발생신고를 낸 대우기전노조는 1일 쟁의행위돌입을
결정했고 26일 쟁의발생신고를 낸 한진중공업도 냉각기간이 끝나는
다음주중 쟁의행위돌입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올 여름 노사분규가 이처럼 전국으로 확산추세를 보이고 있는것은 올해 첫
중앙단위의 노사간 단일임금인상안이 당초 예정보다 두달정도 늦어져
임금교섭이 지연된데다 대형사업장노조들이 단일임금인상안 수용을
거부,대부분 두자리수의 임금인상을 요구해 회사측과 마찰를 빚고 있는데
따른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한편 올 상반기중 노사분규가 발생한 업체는 68개사로 지난해 같은기간
1백46개사보다 53.4%감소했으며 쟁의발생신고건수는 4백96건으로 지난해의
8백15건에 비해 39.1%줄어들었다.

<윤기설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