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해운시장을 대외에 개방하면 한국의 선사들이 국제 경쟁력을
쌓을수 있을 뿐만 아니라 한국 수출업자들도 운임면에서 이익을 보게
됩니다"
호주에 본사를둔 선박회사 브리지 라인의 토니 오헤어 사장(59)이 최근
한국시장 조사차 우리나라를 찾았다.

브리지 라인은 호주 3대 해운선사로 88년 전통을 지닌 영국의 블루스타
선박회사의 자회사.

이 회사는 서울올림픽이 열렸던 지난88년 시드니~부산간 항로를
개설,한.호주간 수출입 물량인 광물 쇠고기 전자제품등을 운송하고 있다.

-오는 7월부터 해운대리점과 해상화물운송 주선업등 일부 해운서비스
분야가 외국에 완전 개방되는데.

"지난 88년 맺었던 한국측 해운대리점인 ISA(전액 한국측 출자)와의
계약을 계속 유지할 계획입니다. 현재 한국내 거래활동 특성상 직접
투자는 비경제적 입니다"
-미국등 다른 나라들도 1백% 투자를 기피할 것으로 봅니까.

"미국의 APL SEA-LAND등 다국적 선사들은 한국시장에서 나름대로 노하우를
축적했기 때문에 개방즉시 한국에 뛰어들 것입니다"
-한국 해운산업의 경쟁력제고를 위한 의견을 낸다면.

"세계 해운시장은 배가 많은데 비해 화물량이 적어 과당경쟁 상태 입니다.
한국의 선사들도 동서항로외에 교역량이 꾸준히 증가하는 남북반구 항로
개발과 함께 전산화 시스템 구축을 서둘러야 합니다"
-브리지 라인을 같은 항로에서 경쟁관계인 한진해운과 비교하면.

"말레이시아등 동남아 항구를 거치지않기 때문에 화물 운송기간이
한진해운보다 8일 정도 빠릅니다. 대신 운임은 20TEU당 1백달러쯤
비싸지요"
-투입선박을 신규로 늘릴 계획은.

"현재 3만 (총 수)급 3척으로 부산~시드니간 25%의 시장점유율을 보이고
있습니다. 내년쯤 증선여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정구학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