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대선에서 김영삼정부를 탄생시킨 국민들의 위대한 선택에 다시한번
감사드린다.
우리당은 뼈를 깎는 아픔으로 자성자책하면서 참된 국민의 정당이 될 것을
굳게 다짐한다.
민자당은 엄숙한 민족존립의 차원에서 변화와 개혁을 앞장서 실천하고 완
성해나갈 것이다.
우리는 발전을 가로막는 많은 질곡과멍예와 족쇄를 끊고 없애야한다. 우리
당은 냉전시대의 찌꺼기를 씻어내고 고도성장을 이끌었던 개발시대의 부산
물들을 차근차근 정리해나갈 것이다.
도덕성의 상실과 정치권력의 타락, 부정부패의 만연과 계층간의 갈등, 이
러한 것들을 하나하나 고쳐나가겠다.
개혁은 혁명보다 더 어렵다.
우리당은 침묵하는 일부 국민들의 우려를 경시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개혁은 안정의 조건이며 안정은 개혁의 결과라는 확고한 자세를 가
질 것이다.
개혁은 사고와 의식 제도와 법률 관행과 행태등 모든 것에 걸쳐 이루어져
야 한다.
우리당은 어떤 희생과 대가를 치르더라도 이같은 역사적인 책임과 국민적
인 여망을 실현할 것이다.
우리당은 모든 개혁의 출발점으로서 정치를 반드시 개혁하겠다.
정치개혁 없이는 다른 모든 개혁이 불가능하다.
이를 위해 첫째,선거풍토부터 개혁하겠다.
철저한 선거공영제에 의해 국가의 선거관리를 대폭 확대하고 강화하겠다.
둘째, 정치문화를 함께 개혁하겠다.
무엇보다 먼저 정경유착의 고리를 끊을 것이다.
아울러 책임정치를 실천하며 국민생활과 밀착되는 생활정치를 선도하겠다.
우리당은 무조건 정부를 위해 앞장서는 지난날의 정부여당이 아니라 참되
게 국민을 대변하는 국민의 정당으로 거듭나겠다.
개혁시대를 맞아 여야관계도 원천적으로 바뀌어야 한다.
야당이 민주화를 독점하는 시대는 지났다.
김대중전민주당대표는 과거 30여년동안 민주발전에 헌신한 분으로 용공일
수 없다.
마찬가지로 우리의 상대당인 민주당도 용공일수 없다.
지난 대선과정에서 일부오해가 야기된데 대해 당대표로서 진심으로 유감으
로 생각한다.
우리당은 사회적인 모든 부패를 기필코 근절할 것이다.
또한 행정의 편의수단이되고 인권을 침해하는 법률등 비민주적인 법률과
제도를 합리적으로 개선하겠다.
국가보안법에 대해서도 야당과 재야의 의견을 무조건 배척하지 않겠다.
안기부법은 정치사찰을 없애고 대북및 해외정보업무에 전념하도록 고치겠
다.
광주문제가 민주화운동으로서 정립되도록 제반조치를 합리적으로 매듭지을
것이다.
시국사범과 양심수가 없는 진실한 민주시민사회로 만들겠다.
우리당은 통일시대를 대비하여 안보개념을 재정립함으로써 자주국방태세를
확립할 것이다.
그리고 군을 개혁하고 탈정치화하여 국민의 신뢰와 사랑을 받는 성숙한 국
민의 군대로 만들것이다.
우리당은 한반도의 비핵화정책을 견지할 것이다.
산업의 경쟁력을 획기적으로 제고시켜 침체된 경제에 생기와 활력을 불어
넣어야 한다.
수출을 늘릴수 있도록 수입이 증대되는 부품조립형 산업구조를 건실한 제
조업중심의 기술집약형 산업구조로 개편하겠다.
특히 중소기업을 육성하기 위해 금년중 1조4천억원의 재원을 조성하여 구
조개선사업에 집중 투입하도록 하겠다.
제도개혁은 경제활성화에 도움이 되는 것들부터 우선적으로 추진해 나가겠
다.
먼저 기업활동에 관한 각종 행정규제를 대폭 완화 또는 폐지하고 금융산업
이 산업자금의 효율적 배분이란 본래의 기능을 충실히 수행하도록 금리자유
화 금융기관의 경영자율화 금융국제화를 추진하겠다.
또한 세제 및 재정개혁도 단행하고 특히 재산관련세와 상속증여세를 강화,
불로소득에 대한 과세를 무겁게 하겠다.
금융실명제는 경제적인 충격을 최소화할 수있는체게적인 추진방안을 마련
하여 반드시 실시할 방침이다.
토지제도를 전면 개편하고 부동산투기 근절을 위한 강력한 대책도 견지,
더이상 토지가 부의 상징이 되지않고 오히려 고통의 장애물이 되도록 토지
투기를 응징하겠다.
적정성장을 통한 신규노동인력의 흡수등 고용대책에 만전을 기하고 농어민
연금제와 고용보험제를 조기 도입할 방침이다.
이와함께 우리의 쌀시장을 반드시 지킬것이며 낙후된 농어촌의 생활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농어촌정비법을 서둘러 마련하겠다.
교육은 이제 개혁이 아니라 혁명이 필요하다.
오는 98년까지 교육재정을 GNP의 5%수준까지 획기적으로 늘리고 전교조문
제도 새로운 국민정부가 출범하는 역사적 시점에서 원만한 해결에 성의를
다하겠다.
우리는 이제 부정과 배척과 보복으로 얼룩진 단절의 역사를 단절해야 한다
죄받을 사람은 죄를 받아야하고 책임질 일은 책임을 져야한다.
그러나 지난 일에 발목이 묶여 앞으로 달리지 못하는 어리석음은 없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