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현대중공업이 노조의 새 지도부 구성을 위한 선거를 막기 위해 부서
별로 조합원들에게 집단 월차휴가를 내 주거나 투표장에 회사 관리자들을
동원해 투표에 참가하는 조합원들을 감시해 노조의 반발을 사고 있다.

25일 이 회사 노사에 따르면 노조는 지난 23일 오전 6시부터 전 위원장
이원건(41)씨의 사퇴 뒤 7개월째 공석 상태에 놓인 위원장 수석부위원장
사무국장 등 핵심 임원에 대한 보궐선거를 시작해 오후 7시에 이를 마칠
예정이었으나 이런 투표방해에 부닥쳐 오후 5시20분께 투표를 중단하고
긴급 대의원간담회를 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