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최완수특파원] 로드니 킹 구타사건 재판의 배심원평결이 피고인
경찰관들의 무죄 또는 배심원단 합의실패로 났다는 소식이 16일오후(이하
현지시간) 알려지면서 재판결과에 불만을 품은 흑인들의 폭동 재발가능성
이 높아진 가운데 로스앤젤레스시 일원은 위기감이 최고도에 달하고 있다.

배심원단의 유죄와 무죄에 대한 합의가 실패할 경우 피고인들은 풀려나오
게 된다.

이같은 상황에 따라 김항경 주로스앤젤레스 총영사는 교민들에게 "최악의
사태에 대비해 달라"는 내용의 특별담화를 긴급 발표했고 교민들도 폭동재
발에 본격 대비하는등 초긴장 상태에 돌입했다.

배심원들은 평결작업 7일째인 이날오후 평결작업을 모두 끝내고 그 결과를
즉각 담당판사에게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담당 존 데이비스판사는 17일 오전(현지시각. 한국시간 17일오후 11시) 평
결내용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로스앤젤레스 경찰국은 배심원들의 평결작업이 끝난 직후 비상경계령을 발
동했으며 톰 브래들리시장도 특별방송을 통해 시민들에게 "재판결과가 어떻
게 나오든지 침착을 유지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