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는 2일 창의력과 표현력 평가를 강화하고 과목별 실기시험 내용을
다양화하는 것을 뼈대로 하는 94학년도 대학입시 예체능계 실기고사 출제
기준을 확정, 발표했다.

서울대가 이같은 출제기준을 마련한 것은 지금까지 예체능계 실기고사의
과목과 출제범위가 크게 제한되고 일률적인 실기시험으로 정상적인 고교교
육을 저해할 뿐 아니라 대학수업에 필요한 창조력 등을 갖춘 학생을 선발하
기 어려웠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이 출제기준에 따르면 미술대(5개 모집단위)는 공통 실기과목인 소묘의 경
우 출제대상과 주제를 사전발표 없이 고사장에서 공개하고 묘사대상도 종전
의 석고상에서 인물 정물 석고상등으로 다양화했으며 전공별 실기과목은 서
양화과의 경우 기존의 수채화에서 채색화로 범위를 확대했다.

또 음악대의 경우 5개 모집단위에서만 실시되던 청음 과목(음악을 듣고
악보를 그리는 것)을 10개 모집단위 전체로 확대했으며 일부 기본 실시과목
은 전공별 특성에 맞게 추가 또는 삭제했다.

이밖에 사범대체육과는 교육부에서 인정한 체육특기자에 한하여 스키 빙상
골프 볼링 배드민턴 탁구 태권도 등 7개종목을 선택 운동종목으로 택할 수
있게 했다.

예체능계 실기고사의 반영비율은 미대 35%, 음대 45%(작곡이론 20, 국악이
론 5%), 체육교육과 20%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