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들이 임원선임의 자율성을 확대하기위한
방안으로 추진해온 임원추천위원회구성이 무산될 것으로 알려졌다.

21일 금융계에 따르면 오는 25일 임시주총을 하는 상업은행을 필두로
시중은행들이 예년과 달리 임원추천위원회를 구성,그곳에서 임원을
추천해서 주총에서 의결하는 형식을 밟으려 했으나 임원추천위원회의
구성과정에서 잡음이 일고 한국금융연구원을 중심으로 작업중인
은행내부경영의 자율화방안이 확정되기전에 이를 활용한다는게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많아 철회키로 했다는 것이다.

은행감독원은 이와관련,임원추천위원회를 정관에 못박지 않더라도 관행상
자율적인 임원선임풍토를 정착시키면 된다고 밝혀 시중은행들의
임원추천위원회구성철회방침을 확인했다.

임원추천위원회를 구성하지않더라도 실질적으로 임원의 자율선임이
이뤄진다면 금융자율화원칙에 어긋나진 않지만 은행들이 자율화의 본격적인
시도의 하나로 추진한 추천위원회가 무산됨에 따라 정부의 자율화의지가
퇴색되는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있다.

임원추천위원회가 무산됨에 따라 상업은행은 시중은행중 처음으로 이를
구성하겠다는 내용의 정관변경안을 만들어 25일 임시주총에서
의결하려했으나 주총개최와 동시에 이안건의 상정을 철회할 것으로 보인다.

다른 시중은행들도 임원추천위원회구성관련 정관변경을 계획했으나 모두
포기할 것으로 전해졌다.

임원추천위원회가 무산되면 예년처럼 주총직전에 주주대표등이 참석하는
임원전형위원회에서 임원후보를 골라 주총에서 의결받는 형식을 밟게된다.

은감원은 일본도 임원추천위원회를 별도로 구성하지않고 주주나
전임행장등으로 전형위원회를 만들어 임원후보를 고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