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14일 새벽(한국시간)영국 프랑스와 공동으로 이라크 남부의
미사일기지에 대대적인 폭격을 강행했다. 91년2월의 걸프전쟁과
마찬가지로 전쟁의 불씨를 제공한 것은 사담 후세인이다. 그는
유엔안보리의 무력제재경고에도 불구하고 걸프전종결시에 준수를 약속했던
유엔결의를 무시하여 쿠웨이트 북부지역에의 월경 침입,유엔 관할지역으로
부터의 미사일 탈취,지대공 미사일의 남부이라크로의 이동배치등
도발행위를 자행해왔다. 그런 도발행위가 없었더라면 이번 전화는
재발되지 않았을 것이라는 점에서 후세인의 행동은 경솔했고 반평화적인
것으로 규탄돼 마땅하다.

보도에 의하면 후세인대통령은 대외적으로는 유엔결의를 준수하겠다고
말하면서 대내적으로는 "제2성전의 시작"이라고 항전태세를 갖출것을
촉구하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이라크의 입장은 아직도 걸프전쟁의 피해가
복구되지 않고 있고 또 그때 이래로 유엔경제재제재조치가 계속되고 있는
관계로 더 이상 국민들에게 출혈과 경제적 고통을 강요하는 전투의
장기화나 전면전으로의 발전은 생각할수 없을 것이라는게 지배적인
관측이다.

클린턴 차기대통령도 부시의 이라크제재를 전폭 지지했으나 군사개입의
장기화는 바라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번 전쟁은 서로의 의사를
테스트하는 차원의 응수로 끝나며 만일 본격적인 전쟁으로 비화되더라도
걸프전쟁때와 같이 미국을 중심으로한 서방연합군의 압승으로 끝날
단기전이 될 공산이 크다고 보아야 한다.

이번 무력충돌에서 우리로서 주목하지 않을수 없는것은 그 경제적
영향이다. 이라크에서의 전쟁재발소식에 뉴욕과 런던선물시장은 민감하게
반응,배럴당 35센트씩 유가가 올라 북해산브렌트유가 2월선적기준으로
배럴당 17. 35달러로 뛰고있다. 그러나 그러한 오름세는 일시적현상에
그칠것으로 보는것이 합리적인 분석인것으로 생각된다.

90년 걸프전쟁때 세계는 금융 원자재시장의 혼란,특히 유가의 폭등을
예상하는 예측의 일대 미스를 범했었다. 우리나라도 전쟁발발후의
국제유가급등과 물량확보애로를 우려하여 미리 원유를 배럴당 28달러라는
고가로 수입계약함으로써 그후의 국제수지를 악화시키는 부담을 안았었는데
이러한 90년걸프전쟁의 교훈을 상기하고 경솔한 대응을 피하는 현명함과
신중한 판단을 정부와 기업이 갖기를 촉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