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이후 소폭의 오르내림을 거듭하던 주가가 금리인하의 기대감을 안고
큰 폭으로 상승했다.

23일 주식시장은 제조업경쟁력강화방안으로 금리인하가 단행될 것이란
소문이 나돌아 매수세가 폭발,전업종이 모두 상승하는 강세장을 연출했다.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보다 13.42포인트 오른 670.43을 기록,지난
11월10일이후 처음으로 670고지를 회복했다.

일반매수세가 기관의 매물을 활발히 소화해내 거래량은 4천9백34만주로
전일보다 크게 늘어났다.

개장과 더불어 전업종에 걸쳐 "사자"주문이 물밀듯 밀려들어 강세로
출발한 이날 증시는 시간이 지날수록 매수강도가 더욱 세져 오름폭이
커졌다.

이에 따라 중소형주 대형제조주 금융주를 가리지 않고 전업종이 모두
상승했다.

이중 금리인하의 혜택을 많이 볼 것으로 예상되는 중소형주
단순저가주등의 오름폭이 특히 두드러졌다.

중소형주 저가주가 이처럼 강세를 보임에 따라 이들 업종을 중심으로
상한가를 기록한 종목이 무더기로 쏟아졌다.

상한가 4백12개를 포함,오른 종목은 8백24개였으나 내린 종목은 68개에
그쳤다. 하한가를 보인 종목은 성화 한진해운등 단2개에 불과했다.

중소형주 저가주가 큰폭으로 상승하기 시작하며 물량확보가 어려워지자
매수세는 곧 대형주 금유융등으로 옮겨갔다.

중소형주및 저가주가 별매물부담없이 급상승한데 비해 대형주 금융주등은
기관매물이 나와 상승폭이 그리 크지는 못했다.

업종별로 무역 건설 전기기계 증권 은행 화학 기계 섬유등이 고르게
거래되어 특정업종에 편중되던 예전의 상승장과는 사뭇 다른 모습을
보였다.

시장전체가 강세를 보이자 현대그룹계열사 주가도 모두 오름세를 보였으며
동서산업 인천제철등은 상한가까지 치솟았다.

한편 외국인투자허용 한도가모두 바닥난 포철은 추가상승이 어렵다고 본
이식매물이 나와 6백원이 하락했다.

대선이후 매매규모를 줄이며 매도우위의 모습을 보이던 기관들은 이날
주가가 크게 오르자 물량을 대거 처분했다.

증시관계자들은 대선이후 2조5천억원이 넘는 풍부한 예탁금을 가지고도
뚜렷한 특징없이 횡보하던 증시가 신정부출범과 더불어 경기부양을 위한
금리인하가 실시될 것이란 일반투자자들의 기대를 발판으로 삼아 큰 폭의
상승세를 일궈냈다고 시장흐름을 진단했다.

거래량이 증가함에따라 거래대금도 6천4백12억원에 달했다.

한경다우지수는 전일보다 14.47포인트 오른 636.35를 나타냈으며
한경평균주가는 4백66원 오른 1만8천4백94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