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경기의 급속한 침체로 설비투자등이 크게 위축됨에 따라 올해 수입이
10년만에 처음 감소세로 돌아섰다.

16일 무역협회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14일까지 수입은 모두
7백81억1천3백만달러에 그쳐 지난해같은 기간의 7백82억5천4백만달러보다
0.2%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국내수입이 감소세를 나타낸 것은 지난82년
오일쇼크에 따른 국내경기급랭으로 7.2%감소를 기록한 이래 10년만에
처음이다.

올들어 지난11월말까지의 수입은 7백48억4천2백만달러로 지난해같은기간의
7백47억1천4백만달러에 비해 0.2%늘어나는데 불과했었다. 이달들어서는
수입이 더욱 줄어 지난14일까지 32억7천1백만달러로 지난해같은기간의
35억4천만달러에 비해 무려 7.6%나 줄어듦에따라 이처럼 연간수입실적이
감소세로 돌아서게된 것이다.

더욱이 2~3개월후의 수입동향을 예고해주는 수입면장(IL)발급실적도
올들어 지난10일까지 지난해같은기간보다 10.4%줄어든 것으로 나타나
이같은 수입감소세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국내수입은 지난82년 전년대비 7.2%줄어든 이후 계속 증가세를 보여왔다.
특히 87년이후엔 87년 29.9%,88년 26.3%,89년 18.6%,90년 13.6%,91년
16.7%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었다.

올들어 국내수입이 이처럼 감소세로 돌아선 것은 소비재수입은 꾸준히
늘고 있는반면 국내경기위축으로 설비투자에 들어가는 자본재수입이 급격히
줄어든데다 각종 원자재수입도 크게 부진하기 때문이다.

올들어 지난11월말까지의 수입실적을 부문별로 보면 원자재수입이
지난해같은기간보다 2.1%감소,전체수입감소를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기간중 자본재수입도 설비투자에 필요한 일반기계류가 전년동기대비
3.2%감소하고 산업용전자제품도 10.9%줄어드는등 전반적으로 부진했다.

반면 소비재수입은 올들어 지난 11월말까지 5.2%증가,최근의 수입부진이
국내설비투자부진을 더욱 심화시켜 우리경제의 성장잠재력약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우려되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