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낙동강페놀오염사건을 계기로 대대적인 수질보전대책을 추진하고
있으나 전국 4대강 수질은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7일 환경처에 따르면 지난해 3월 락동강페놀오염사건으로 수질보전이
심각한 문제로 부각되자 오는 96년까지 모두 8조7천여억원을
투입,중앙기동특별단속반을 상설 운영하는등 무려 38개의 장단기대책을
마련해 추진중이다.

그러나 페놀오염사건발생 2년이 가까워오는 현재까지 마음놓고 수돗물을
마시지 못할만큼 한강 락동강 영산강 금강등 4대강수질은 심각하다.

지난90년까지 BOD(생물학적 산소요구량)0.8~1.0ppm으로 1급수수질(1ppm
이하)을 유지했던 낙동강 수계의 안동호는 지난해 1.1ppm으로 악화된데
이어 올들어 10월까지도 평균 1.1ppm으로 수질이 오염됐다.

더욱이 영산강수계의 영산호의 경우 지난89,90년에 각각 BOD 1.2ppm으로
1급수수질에 근접했으나 지난해 1.5ppm으로 나빠진데이어 올들어 10월까지는
3차례나 2.6ppm을 넘어서는등 급속히 악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또 지난해까지 3급수수질(6.0ppm이하)을 유지하던 나주호도 올들어
3,6,8,9월등 4차례나 공업용수로도 사용할수 없는 4급수수질(6ppm이상)로
떨어졌으며 지난해 2급수수질(3ppm이하)이던 금강수계의 부여호는 올해
5,6,7,8,9,10월등 6차례나 BOD가 3.0ppm을 웃돌았다.

1천7백만수도권주민들이 식수로 사용하고 있는 한강수계의 팔당호도
지난해 평균1.1ppm에서 올해는 6,7월 1.2 ,8,9월 1.4ppm,10월1.3 등으로
갈수록 오염이 심화되고있다.

이밖에 금강수계의 공주호는 올들어 2급수에서 3급수로 떨어졌으며
영산강수계의 광주호도 올들어 4월한달만 제외하고 모두 3.0ppm을 넘어섰다.

<윤기설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