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주등 대부분 약세 주가가 다시 큰폭으로 떨어졌다.

18일 주식시장은 김복동의원이 민자당탈당을 번복하고 상업은행명동지점장
자살사건이 대형금융사고로 비화된데다 정부가 대우중공업과 대우조선의
합병강행방침을 밝힘에 따라 투자분위기가 어수선해지며 주가가 반등
하루만에 되밀리고 말았다.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보다 10.17포인트 내린 621.25를 기록했다.

투자분위기가 위축된 탓에 거래량도 전일과 비슷한 3천6백68만주에
그쳤다.

이날 하락장세를 선도한 업종은 대우그룹계열사주식과 증권주를 위시한
금융주였다.

대우중공업과 대우조선의 합병방침이 알려지자 투자자들이 이를 악재로
받아들여 대우그룹계열사주식을 투매하기 시작했다.

이에따라 합병대상이된 대우중공업과 대우조선 뿐만 아니라
대우그룹계열22개 상장종목중 17개종목이 하한가까지 떨어졌다.

또 최근 급등락장세를 선도했던 증권주도 투매에 가까운 대량매물이 나와
증권주 전종목이 하락했으며 39개 종목이 가격제한폭까지 밀렸다.

은행 단자등 금융주들도 큰 폭의 내림세를 보였다.

옐친의 방한으로 잠시 상승세를 보이던 건설주들도 시장이 전체적으로
위축되자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에따라 육상운수업종을 제외한 전업종이 내림세를 보였다.

이런 와중에서도 오는 23일쯤 외국인주식투자가 허용될 예정인 한전은
사상최대거래량인 4백42만9천9백주를 기록하며 소폭의 오름세로 장을
마쳤다.

한전은 전장 한때 상한가까지 오르기도 했으나 여타 업종의 주가가 크게
내리자 상승폭이 점차 줄어들었다.

또 실적이 호전된 일부 종목은 종합주가지수가 하락하는 가운데서도
소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관리대상종목은 매수세가 몰려들며 대부분상한가를 기록,이채를
띠었다.

이날 내린 종목은 하한가1백30개를 포함,6백20개였으며 오른 종목은
상한가 49개등 1백63개에 그쳤다.

증시관계자들은 주가가 급상승에 따른 조정을거치는 과정에서 정국불안이
재현되고 대형금융사고가 터져 이날 주가가 큰폭으로 하락했다고 진단하고
장외정치악재가 걷히고 금융사고가 수습될때까지 주가는 하락조정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불법및 편법 CD사건으로 금융당국의 조사가 진행되자
일반거액주식투자자들이 빠져나가고있다는 루머도 시장에 나돌았다.

한경다우지수는 전일보다 8.03포인트 떨어진 582.30을 기록했으며
한경평균주가는 3백95원이 내린 1만6천9백26원을 나타냈다.

거래대금은 4천8백41억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