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83년 소련 공군기에 의해 피격된 KAL 007기는 이륙직후부터 항로
를 이탈하기 시작,피격당시에는 정상항로로부터 660km 벗어나 있었으며
사고시 조종사들은 피격순간까지 항로이탈사실을 전혀 감지하지 못한 것
으로 밝혀졌다.
이같은 사실은 14일 오후 러시아연방 옐친 대통령이 한국대표단(단장
장상현 교통부차관)에게 전달한 블랙박스 판독결과 드러난 것이다.옐친
대통령은 이날 크렘린궁에서 피격된 KAL기의 블랙박스내용을 비롯한 관
련 자료 일체를 한국대표단에게 전달했다.
한국대표단은 이날 러시아정부로부터 자료를 넘겨받은뒤 "사고기가
의도적으로 항로를 이탈했다는 주장을 뒷받침할만한 자료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자료판독결과를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