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주식시장은 주가지수 500선 근처에서 국지적인 공방전이 벌어지는
혼조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주가를 움직일 주요 변수로는 정국향배와 최근 급격히 줄어들고 있는
거래량이 꼽히고 있다.

정국의 동향은 호.악재의 양면성을 지니고 있다.

3당합의에 의한 국회개원과 중립내각구성은 일단 정치안정분위기를 조성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민자당내의 갈등이 표출되고 간첩단사건이 발표되면 투자심리는
다소 위축될 가능성이 있다.

증시내부에서 가장 관심을 두어야할 요소는 거래량이다.

최근 거래량은 주가하락과 더불어 계속 감소,1천만주 내외를 기록하고
있다.

거래량이 더욱 줄어들면 주가는 500선 밑으로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거래량이 바닥에 접근할 경우 주가는 매물공백을 틈타 반등할 수
있기 때문에 거래량추이를 유심히 지켜보아야 한다.

증시외부의 거시경제는 계속 호전되고 있다.

추석이후 더욱 풍부해진 시중유동성과 정부의 의지를 바탕으로
시중실세금리는 빠른 속도로 떨어지고 있다.

회사채유통수익률은 지난 2일 현재 연14.95%까지 떨어졌으며 여타
단기금리지표도 동반하락하고 있다.

한은은 시중여유자금을 흡수할 RP(환매채)대상채권이 없어 통안채
신규발행을 검토중이고 잉여자금처리에 고심하고 있는 금융기관들도 내심
이를 기대하고 있으나 자금여유는 지속될 것으로 보여 단기금융시장은
초유의 호황을 누릴 것으로 보인다.

금리하락은 증시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고조시키고는 있으나 추가하락이
예견되는 만큼 여유자금이 주식시장으로 이동하기까지는 다소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진단이다.

실물부문에서 무역수지가 두달째 흑자를 보이고 있어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자극하고 있다.

증시내부적으로는 거래량감소외에 예탁금도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다.
예탁금은 일단 줄기시작하면 관성이 붙는 경향이 있으나 시중자금이 여유가
있어 대규모 감소는 없을 듯 하다.

기술적 지표들도 대부분 약세장 신호를 내보내고 있으나 일부 지표는 반등
가능성도 드러내고 있다.

기관투자가들은 8.24이후 삼성생명등 일부 보험사를 제외하고는 대체로
주식매수의무를 충실히 지켜왔고 주초에 재무부의 특검을 받으면 적극
매수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증시관계자들은 종합주가지수 500선이 하락지지선으로 작용하리란 예측을
내놓고 있다.

500선은 심리적 지지선으로 작용하는데다 이 선이 위협받을 경우
시장개입채비를 갖추고 있는 증안기금등 기관의 장세받치기가 기대되기
때문이다.

< 재료 >
이번주 재료중 가장 주목받는 종목은 한전 포철등 국민주이다.

정기주총을 통해 외국인투자가 허용될 것을 기대해 기관들이 벌써부터
선취매에 나서고 있다. 펀드운용규모가 큰 외국인들도 국민주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국민주외에 자사주펀드가입기업과 북방관련주들도 여전히 주목받을 것으로
보인다.

< 수급 >
유상청약 1백69억원,신용융자잔고 1조2천7백92억원,미수금
4백39억원등으로 공급물량부담은 계속 줄어들고 있다.

수요측면에서 고객예탁금은 1조4천4백51억원으로 줄어들었으나 신용잔고를
웃돌고 있으며 기관의 매수증가도 예상된다.

<안상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