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산 과일주스 야채주스의 수입이 급증,국내과수재배농가와 음료산업의
자생기반에 막대한 타격이 예상된다.

16일 관세청과 관련업계에 따르면 금년상반기중 국내시장에 반입된 외국산
과일주스는 레몬이 작년동기의 14만9천달러보다 67.1%늘어난
24만9천달러어치에 달한 것을 비롯 그레이프프루트 포도 딸기 사과주스등
상당수 제품의 수입규모가 큰 폭으로 늘고 있다.

그레이프프루트의 경우 올들어 6월까지 미국과 캐나다등에서
10만7천달러어치가 수입돼 작년동기의 6만9천달러어치보다 55%가
증가했으며 사과주스는 작년상반기의 8천9백달러보다 배이상 늘어난
1만8천달러어치가 들어왔다.

특히 포도주스는 1만7천달러어치가 수입돼 전년동기에 비해 2백18%나

증가했다.

이때문에 올해 대풍을 이룬 사과의 경우는 한.대만단교로 수출이
어려워진데다 주스원료로의 활용도마저 줄어들어 재배농가에 큰 타격을
줄것으로 우려되고있다.

또 야채주스는 미국등지에서 15만5천달러어치나 수입돼 작년동기보다
수입규모가 무려 7배이상 늘어났으며 이밖에 시판오렌지주스의 원료로
쓰이는 농축오렌지원액은 2천9백81만4천달러어치가 수입돼 65.5%의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외국산과일주스와 야채주스의 수입이 이처럼 큰폭으로 늘고있는 것은
소득수준향상으로 소비자들의 과실음료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고있는데다
이틈을타 일부 음료및 중소무역업체들이 외국산과일주스를
대량수입,시판하거나 중간원료로 활용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외국산과일주스의 수입이 계속 큰폭으로 늘어날 경우
국내주스음료시장이 원료공급과 브랜드에서 모두 외국제품에 예속당할
우려가 있으며 국산과일을 이용한 제품의 시장도 크게 위축될 것으로 보여
적절한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