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인 환경오염유발업체로 지목받아온 세제업계와 문구류 메이커들이
환경보전운동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럭키는 슈퍼그린 한스푼그린등 천연성 원료를
사용해 수중생분해도를 높인 저공해세제를 시판한데이어 최근에는
"나너"샴푸린스용기를 썩는 플라스틱으로 대체,포장용기도
환경적응제품으로 바꾸는등 오염주범 이미지 벗기에 안간힘을 쏟고있다.

PE(폴리에틸렌)에 전분을 혼합해 제조한 썩는 플라스틱용기는
기존플라스틱제품보다 제조원가가 높지만 럭키는 앞으로 다른 상품에도
확대할 계획이다.

중소업체인 무궁화유지도 비누가루를 혼합해 생분해도를 높인 고농축세제
"센서2000"을 시판한데이어 최근에는 비누를 세탁기용 분말세제로 개발한
"표백비누"를 선보였다.

이와함께 주방세제인 "키친숍"의 리필용 비닐팩포장제품도
개발,기존용기에 부어 사용할수 있게했다.

이 리필용 비닐팩포장제품은 기존 플라스틱용기제품보다 가격이 40%정도
싸게 판매된다.

제일제당도 내년9월부터 시행예정인 환경처의 포장폐기물 시행법안과
관련,농축세제 "비트"의 비닐코팅복합종이용기를 바꾸는 방안을
연구중이다.

문구업체들도 환경보전차원에서 재생지를 활용한 문구류생산에 적극
나서고있다.

문구업체들이 재생지활용등 환경문제에 발벗고 나서는 것은 이를통해
환경보전및 폐자원활용에 기여하는데다 주수요층인 유.청소년층에 교육적
효과를 주기위해서이다.

특히 선진국에선 폐자원을 이용한 문구류생산이 이미 정착돼 있어 수출에
사활을 걸고 있는 국내 문구업체들은 "환경문제"에 적극 대처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바른손팬시는 내년 신학기용 노트류중 8백만권을 재상노트로 공급할
계획이다.

이회사는 또 기존에 사용하던 아이덴백,라미네이팅쇼핑백등 썩지않는
쇼핑백을 대체할 썩는 쇼핑백개발을 서두르고 있다.

바른손팬시는 협력업체와 공조,썩는 쇼핑백인 UV특수코팅백개발을 마치고
빠르면 올 연말부터 시중에 선보일 예정이다.

지난해 문구업체로는 처음 재생지를 표지로 사용,1천만원의 노트류를
생산했던 바른손팬시는 재생지를 이용한 문구류생산을 노트류에 국한하지
않고 편지지 포장지등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모닝글로리는 내년 신학기용 국교생노트를 1백% 재생노트로 공급할
예정이다.

이회사는 이와함께 비닐을 사용하던 포장지를 크라프트지나 썩는 비닐로
대체해 공급키로 했다.

양지사는 재생지활용에 적극 동참키로 하고 시범적으로 재생지를 이용한
다이어리생산을 추진중이다.

이회사는 재생지를 이용한 품목을 다이어리는 물론 노트류등에 확대할
계획이다.

이밖에 "온누리"공동브랜드를 채택하고 있는 무극노트 대한노트 성원노트
대양노트공업 새한노트공업사등 노트류전문생산5개사도 이번 신학기부터
재생노트를 선보이고 있다.

문구업계는 재생지활용을 확대키위해서는 소비자의 인식도 바뀌어야
하지만 제지업계의 재생지공급능력을 확대,가격이 낮춰져야 할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재생노트의 경우 기존A급노트보다도 오히려 가격면에서 10%정도 비싸게
시장에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이같이 가격이 일반노트류보다 비싸지만 폐자원활용을 위한 국민의식이
확산되면서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

한편 문구업계는 "환경문제에 관심을 갖는 것자체가 투자"라며
폐자원활용은 물론 자연보호 환경보전등의 이미지를 심어줄수 있는
캐릭터개발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남궁덕.고지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