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금사정악화로 지난 상반기중 제조업체의 설비투자가 예년에비해 극히
부진했던것으로 나타났다.

이에따라 절반이상의 기업이 올설비투자목표치를 이미 하향조정,투자위축
으로인한 성장잠재력의 잠식마저 우려되고있다.

27일 전경련이 주요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상반기시설투자 집행동향"을
분석한결과,1백59개응답업체의 설비투자진행액은 3조6천7백99억원으로
연초에 세웠던 올1년간계획액의 38.3%에 불과했다.

이는 지난90년 상반기의 42.5%,91년의 39.2%달성보다 상당히 저조한
실적이다.

상반기 투자실적이 이처럼 부진하자 지난6월말현재 조사대상업체의
52.2%인 83개사가 올목표치를 하향수정했고 이에따라 조사대상기업의 올해
설비투자목표가 연초 계획치보다 4.5%달했다.

업종별로는 지난 상반기중 조립금속및 기계가 연간계획액의 29.4%인
1천2백33억원으로 가장 부진하여 이미 연간목표치를 11.4$달했다.

또 전기 전자 32.3%,운수장비 35.2%,섬유 의복 35.3%에 그치는등
대부분업종도 설비투자가 부진하여 올목표치를 연초대비 최대 17.9%까지
축소시켰다.

반면 제지업은 상반기중 이미 72.0%의 설비투자집행률을 기록하는등 고무
비금속광물등 3개업종만이 설비투자가 비교적 양호하여 올목표치를 소폭
상향조정한것으로 집계됐다.

중화학공업보다는 경공업분야의 투자집행부진이 두드러져 경공업의
올투자는 연초계획치에 12.3%미달되는 87.7%수준에 그칠 전망이다.

이처럼 투자실적이 부진한것은 증시침체로 인한 직접금융시장에서의
자금조달이 어렵고 지난3년간 영업실적부진으로 사내유보여력이 위축되어
제조업체들이 심각한 자금난을 겪어왔기 때문인것으로 지적됐다.

올시설투자 목표치를 축소조정한 83개업체중 37.3%가 자금사정악화로
첫째이유로 들었고 이어 수익성악화 내수부진 수출부진등을 내세웠다.

전경련은 현추세대로 설비투자가 축소 집행될경우 제조업 회복지연은 물론
성장잠재력까지 잠식될것으로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