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예금 2백30억원 불법인출사건은 토지전문사기단이 정보사부지를
불하해 주겠다고 속여 계약금조로 맡긴 돈을 은행을 통해 빼돌린 사건인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강남경찰서는 4일밤 제일생명 윤성식상무등을 불러 조사한 결과 제일
생명측이 지난해 12월말 국방부 고위관계자를 사칭한 정병호씨등과 서울
서초동 정보사부지 매매계약을 맺은뒤 계약금조로 2백50억원을 법인도장이
이미 찍힌 예금청구서와 함께 지난 1월 국민은행 압구정서지점에 맡긴 사실
을 밝혀냈다.
경찰조사결과 정보사부지3천평을 한평에 2천1백만원씩 6백30억원에 사기로
계약을 한 제일생명측은 은행대리인 정덕현씨에게 부동산중개업을하는 동생
영진씨가 요구하면 예금된 돈을 내주라며 법인도장이 찍힌 예금청구서 30장
을 미리 맡긴 것으로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