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효율이 뛰어난 도시가스용 ''맥동연소기''가 국내 처음으로 개발됐다.
한국에너지기술연구소 김영일박사와 한국가스공사 박영달박사팀이 지난
3년여의 연구작업끝에 개발한 맥동연소기는 현재의 가스연소기보다 10%
가량 효율이 높고 운 전경비도 10% 정도 줄일 수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김박사팀은 천연가스에 이 기술을 적용하게 되면 연간 34만톤의
LNG(액화천연가 스)를 절약할 수 있으며 이를 금액으로 환산하면 자그마치
6천억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청정연료인 천연가스는 정부의 에너지원다원화 및 환경보호정책과
더불어 소비 자들이 사용하기에 아주 편리하다는 장점으로 그 수요가 눈에
띄게 늘고 있다.
그러나 현재의 가스연소방식은 기체연료의 연소특성과 근본적으로 다른
액체연료의 연소방식을 택하고 있어 적지 않은 문제점을 지니고 있다.
유류 보일러에서 가스를 연소시키는 것은 열효율이 떨어질 뿐 아니라
연료비와 운전시간에도 상당한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
맥동연소는 연소실안에서 발생하는 압력진동(맥동)에 의해 내연기관과
같이 흡 입, 점화, 폭발, 배기의 과정으로 이루어진다.
특히 별도의 동력의 도움없이 일정한 주기를 갖고 자발적으로
연소과정이 일어 나는 것이 특징이다.
연소할 때 생기는 진동파가 열전달방해막을 파열시켜 열전달속도가
빨라져서 열 효율이 높아지는 맥동연소는 보통의 가스연소 때 문제가 되고
있는 질소산화물의 배 출도 크게 줄어든다.
그러나 이 연소기술의 가장 큰 문제점은 소음과 진동이 발생하는데다
아직 설계 기준이 정립되지 않아 대형화가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외국의 경우는 두 차례의 석유파동이후 맥동연소기술을 이용한 보일러,
공기 가 열기, 건조기등이 개발되어 있으나 국내에서는 연막소독기에만
쓰이고 있을 뿐이다.
김박사팀은 최근 33.5KW 용량의 맥동공기가열기를 제작해 시운전을
끝냈으며 성 능을 평가한 결과 88.7%의 열효율을 보여 유류연소버너 76%,
일반가스버너 80.6%에 비해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경제성분석에 있어서도 일반 가스연소식 공기가열기에 비해
연소장치의 감가 상각과 유지비등을 고려할 때 운전경비를 10% 가량 줄일수
있다는 것이다.
김박사팀은 이 연소기술을 연소기전문제조업체인 (주)엘코 코리아에
이전키로 계약을 체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