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이 개방된 이후 외국인들의 대외송금이 투자자금의 10%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재무부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25일까지 외국인들이 국내주식투자를
위해 유입한 외화자금은 7억1백10만달러(5천3백28억원)에 달했다.
또 국내주식투자를 위해 등록한 외국인 및 외국법인은 26개국, 8백55명
으로 집계됐다.
재무부관계자는 이같은 주식투자자금의 유입규모는 당초 예상보다
상회하는 것이며 외국자본이 일시에 유출입되는 현상도 나타나지 않는 등
증시개방이 일단 성공적인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그러나 외국인들은 주식투자를 통해 벌어들인 자금중 7천7백30만달러
(5백87억원)를 대외에 송금했으며 이같은 금액은 외국인투자자금의
11.0%에 달하는 것이다.
외국인들의 주식투자 한도를 초과한 종목은 72개사에 79종목에 달하고
있으며 이중 주식시장개방후 한도가 넘은 것은 15개사, 17종목으로
나타났다.
한편 재무부는 앞으로 외국인들의 주식투자를 활성화하기 위해 오는
7월부터 외국 금융기관들에 대해 내국인동등대우를 하여 국내 금융기관과
같은 조건으로 주식을 거래할 수 있도록 하며 외국 금융기관 국내지점에
대해 채권장외거래를 허용키로 했다.
재무부는 이와함께 오는 94년중 2단계 금융시장개방계획에 따라
투신사, 투자자문회사, 신용평가회사 등에 대해 외국인의 지분참여를
허용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