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이 잠식당해 있을 정도로 재무상태가 부실한 기업이 장외시장에
등록되고있어 장외시장에 참여하는 일반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2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증권업협회가 지난25일 장외시장거래종목으로
등록시킴으로써 다음달부터 6천원의 기준가로 주권이 매매될 한올방적은
지난90년말현재 자본의 27%정도가 잠식당해 있고 당기순이익이나
경상이익등이 모두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회사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86년 설립된 한올방적은 국제증권이 장외시장등록주선을 맡았는데
증권업협회측은 이 회사가 모험기업(VB)이기 때문에 장외시장등록에서
특례적용을 받아 주권매매를 허용했다고 밝혔다.
작년에도 4개의 모험기업이 장외시장에 등록됐는데 이중 대신증권이
등록을 주선한 파워택은 자본잠식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모험기업이라는
이유로 등록이 허용됐었다.
증권전문가들은 모험기업육성차원에서 이같은 특혜가 주어지고 있으나
자본잠식까지 따지지 않는 것은 투자자보호차원에서 문제가 될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모험기업에 대한 개인투자자들의 지식이 부족한 것이
일반적이고 장외시장의 공시체계 또한 허술하다는 점을 감안할때
투자자보호를 위해 모험기업에 적용되는 장외시장등록기준이 개선돼야 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