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존하는 우리나라 최고 법전인 경국대전의 초간본으로 추정되는 `신
묘대전''일부가 발견돼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삼성출판박물관(관장 김종규)은 18일 조선조 7대 세조의 지시에 따라
그 이전의 법전들을 체계적으로 정리한 조선조 기본 법전인 경국대전의
초간본 6권중 신묘대전 1.2권1책을 공개했다.
지금까지는 최초의 간행본인 신묘대전(1470년 간행, 1471년1월부터
준용)은 전 해지지 않고 수정판인 갑오대전(1473년 간행)의 잔본과
을사대전(1484년 간행)만이 발견돼 조선 초기의 각종 법제 등을 연구하는
데 많은 어려움이 따랐다.
따라서 그동안 명칭만 전해져 왔을 뿐 존재여부가 불확실했던
신묘대전이 발견 됨에 따라 국내외 법전편찬사 연구에 획기적인 사건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에 발견된 신묘대전은 가로 17.4cm, 세로 25.3cm 크기에
초주감인자로 제작 됐으며 총 1백76쪽 분량에 서문과 목차, 편찬자의 명단,
이전, 호전 등의 내용을 담 고 있어 경국대전의 편찬과정뿐만 아니라
고활자연구에도 귀중한 자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민족문화추진회 신승운 편찬실장은 " 이제 신묘대전의 실체가
확인됨으로써 법 전편찬사 연구에 획기적인 전기가 마련됐다"면서 "
더욱이 조선왕조실록의 예종.성 종편에 실린 법률변경상황과 비교해본 결과
''신묘본''의 편찬시기를 1471년11월까지 끌어올릴 수 있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