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투표일이 다가오면서 당국이 "선거주가"를 떠받치기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으나 투자자들의 외면으로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이수휴재무부차관은 18일 팔레스호텔에서 7개증권사 사장들과 조찬모임을
갖고 투자심리의 안정을 위해 증권사가 매도를 자제하고 매입에 적극
나서줄 것을 요청했다.
이차관은 이자리에서 재무부가 투신사의 경영정상화 방안을 검토중이며
연.기금의 주식매입을 유도키위해 경제기획원과 협의중이라고 밝혔다.
이와 별도로 증권감독원은 이날 최근 주식매도가 많은 증권사
영업담당임원들을 소집해 경고하는등 증권회사의 매매동향을 세밀하게
관찰,매도자제를 적극 유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한편 증권업협회는 이날 오후 회장단및 분과위원장회의를 통해
31개증권사에 증시안정을 위해 상품주식 보유한도 여유분안에서 주식을
적극 매입해 줄것을 요청했다.
증권관계규정상 증권업계의 전체 상품주식보유한도는 5조2천5백억원(자기
자본의 60%)인데 31개증권사가 상품으로 보유한 주식규모는 14일현재
4조1천9백억원어치로 1조6백억원의 매입여유가 있다.
그러나 증권전문가들은 증권사들이 과도한 차입금부담을 지고있는 현실을
감안할때 이같은 주식매입요청은 실효성이 거의 없을 것으로 보고있다.
이밖에도 재무부는 이날 역외펀드의 증자와 주식형수익증권의 신규설정을
허용하는 조치를 취했으며 증권감독원도 외국투자가 범위를 확대하는
조치를 발표하는등 총선 막판주가를 떠받치기위한 각종 부양책을 쏟아냈다.
이에앞서 증권당국은 최근 증시안정기금을 투입,연일 2백억 3백억원어치의
주식을 매입토록 했다.
그러나 이같은 각종 부양책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은 이들 부양책이
"선거용"이라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있어 투자심리를 호전시키는데 전혀
도움을 주지 못하고 있다.
증권전문가들은 당국의 이같은 "선심용"부양책들이 자칫 증시의 자생력을
잃게하지나 않을까 우려하고 있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