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의초청 간담회서 재정.금융정책설명=
이용만재무부장관은 일부 기업들이 아직도 문어발식 기업확장에 눈을
돌리고 있으나 이는 시대에 뒤떨어진 행태라고 지적, 정부는 업종전문화
및 계열 해체를 통한 전문독립경영체제를 유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장관은 또 선거전에 통화를 증발시키고 총선후에 이를 다시 환수하는
과거의 무리한 통화관리방식을 지양하겠으며 과도한 채권발행을 억제하여
금리의 안정을 꾀 하겠다고 말했다.
이장관은 28일 오전 상의클럽에서 개최된 대한상공회의소 초청 간담회
에서 개방 화시대에 기업경영을 효율화하는 문제는 기본적으로 기업 스스
로의 자기혁신노력에 의해 이루어져야 한다는 당위성이 요구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장관은 이같은 시대적 요구에도 일부기업들이 아직도 문어발식
확장에 관심을 갖고 있다면서 이같은 행태는 최근 기업간 국제경쟁이
격화되고 경영환경의 변화속 도가 가속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세계의
초일류기업들이 전문화 경영전략을 추구하고 있는 시대적 흐름에
배치된다고 지적했다.
이장관은 이에 따라 정부는 지나치게 높은 소유집중의 분산을 유도하기
위해 재 벌그룹 소속 비공개기업의 공개를 점진적으로 추진하고 세정의
강화로 부의 세습을 방지해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기업의 업종전문화와 전문독립경영체제를 유도하기 위해 주력
업체에 대 한 타업종투자를 제한하는 등 여신관리를 대폭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금년에는 두차례의 선거가 실시되고 총수요측면에서의 압력
이 강하기 때문에 어느때보다도 통화증발에 따른 물가불안 심리가 확산
될 우려가 있다고 지적 했다.
이장관은 특히 최근 실업률이 2.3%의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증발
된 통화가 소비성자금으로 유입, 물가를 자극할 우려가 높으며 금리자
유화, 주식시장의 개방, 단자사의 업종전환 등도 통화를 증발시키는 요
인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장관은 과거에는 선거실시 이전에 통화를 증발시키고 선거후에
통화를 환수하 여 자금시장을 교란시켰다고 지적하면서 그러나 올해는
일관되고 안정된 통화관리로 시중금리가 급격히 등락하는 부작용을
최소화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장관은 총통화증가율이 지난해 평균 18.6%였으며 금년 1월에는
18.1%에 머물렀다면서 앞으로도 총통화증가율을 연평균 18.5%내외에서
안정적으로 운용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금융자금이 선거자금으로 유용되지 않도록 금융감독기관과
국세청이 유 기적인 협조체제를 구축하고 3월중 특별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