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쌀 생산목표가 11년만에 처음으로 1백만섬 줄어든
3천7백만섬 으로 책정됐다.
6일 농림수산부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 81년부터 91년까지 11년동안 쌀
생산목표 를 매년 3천8백만섬으로 책정해 왔으나 금년에는 이를
3천7백만섬으로 축소, 11년만 에 처음으로 쌀 생산목표가 줄어들었다.
정부가 쌀 생산목표를 이같이 축소한 것은 쌀 소비량이 매년 줄어들어
올해 쌀 수요가 3천6백50만섬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데다 정부의 쌀
재고량이 작년말 현재 1천4백50만섬(추정치)에 달하고 있기 때문이다.
농림수산부 당국자는 휴경농지의 증가추세로 올해 쌀 식부면적이
1백19만정보로 작년보다 약 1만8천정보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금년부터 통일벼 정부수매 중단조치로 이제까지 통일벼를 심던 논에
단위면적당 수확량이 통일벼보다 약 10%정 도 적은 일반벼를 심게돼 특별한
이변이 없는 한 올해 쌀 생산량은 목표인 3천7백만 섬내외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농림수산부는 금년부터 통일벼 정부수매 중단으로 정부의 통일벼
종자공급 도 전면 중단되나 통일벼의 종자연구만은 계속해 앞으로 4-
5년뒤에는 단위면적(10a) 당 생산량이 1천kg으로 지금보다 배나 되는
통일벼 종자를 개발해 내기로 했다.
농림수산부는 정부의 통일벼 재고량이 작년말현재 1천2백만섬에 달하고
있어 앞 으로 상당기간 이같은 물량으로 가공용 수요를 충당할 수 있지만
앞으로 5년뒤쯤에 는 가공용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한 값싼 쌀의 생산이
불가피하기 때문에 그 때를 대 비해 품질보다는 수량이 많은 통일볍씨의
개발을 적극 추진키로 했다.
농림수산부는 또 앞으로 남북교역이 활성화 되어 북한으로의 쌀 반출이
요구될 것에 대비하기 위해서도 통일벼의 볍씨 개량이 필요한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