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택시 호출 플랫폼기업 카카오모빌리티의 '분식회계 의혹'에 대한 제재 결정이 다음으로 미뤄졌다.5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이하 증선위)는 이날 오후 제11차 심의를 열고 카카오모빌리티 회계 처리 위반 안건에 대해 '보류' 결정을 내리고 조만간 임시 증선위 회의를 열어 재심의하기로 했다.이날 심의에는 소명을 위해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 유영중 카카오모빌리티 최고재무책임자(CFO), 카카오모빌리티 측 법률대리인(법무법인 김앤장) 등이 참석했다.카카오모빌리티 회계 처리 제재 안건은 지난 4월 금융위 산하 감리위원회에 첫 상정된 뒤 두 차례의 회의를 거쳐 이번 증선위에 상정됐다.앞서 금융감독원은 지난 2월에 감리 결과를 담은 조치 사전통지서를 카카오모빌리티에 발송했다. 금감원은 카카오모빌리티에 대해 가장 높은 양정 기준인 '고의 1단계'를 적용했다.양정 기준은 위법행위의 동기에 따라 고의·중과실·과실로, 중요도에 따라 1~5단계로 나뉘는데 금감원은 동기와 중요도 모두 최고 수준으로 판단했다.이를 바탕으로 카카오모빌리티 법인·개인에 약 90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키로 하고, 류긍선 대표의 해임을 권고했다. 아울러 검찰에 양측을 고발키로 했다.금감원은 카카오모빌리티가 2020년부터 분식회계로 가맹택시 사업 매출을 부풀렸다고 보고 있다. 가맹수수료에서 제휴수수료를 뺀 4%만을 매출로 집계하는 방식(순액법)을 써야 하는데, 이를 부풀렸다는 것이다. 금감원은 부풀린 매출이 3000억원으로, 지난해 연결매출 7915억원 중 절반에 달한다고 봤다.금감원은 이를 통해 카카오모빌리티가 기업공개(IPO)
서울시향의 ‘바실리 페트렌코의 드보르자크 교향곡 8번 ①’이 20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다. 피아니스트 시몬 트릅체스키가 협연한다. 13일까지 아르떼 홈페이지에서 신청할 수 있다. 10명을 뽑아 A석 2장씩을 준다. 당첨자 발표는 14일.arte.co.kr에서 각종 이벤트에 응모할 수 있습니다. 꼭 읽어야 할 칼럼● 발레는 꽃을 통해 감정을 표현한다꽃은 발레에서 중요한 상징으로 자주 등장한다. 예를 들어 발레 ‘지젤’에서는 데이지, 로즈메리, 백합이 각각 사랑, 죽음, 용서를 상징하며 장면의 상징성을 갖는다. ‘라 바야데르’에서는 꽃바구니가 희망과 죽음을 동시에 나타낸다. 발레는 꽃을 통해 감정을 표현한다. - 발레 연출가 이단비의 ‘발레의 열두 달’● 드보르자크 음악같은 체코 맥주 '부트바이저'체코의 국민 맥주 ‘부트바이저 부트바’는 전통 양조 방식으로 만들어져 풍부한 거품과 은은한 탄산, 홉의 쌉쌀함과 맥아의 달콤함이 특징이다. 체코 작곡가 드보르자크의 교향곡 3번은 젊은 시절의 열정과 희망을 담고 있으며, 맥주의 황금빛과 같은 화사함이 담겨 있다. - 지휘자 지중배의 ‘삶의 마리아주-맛있는 음악’ 꼭 봐야 할 공연·전시● 음악 - 한경arte필하모닉‘한경arte필하모닉 더클래식2024 시리즈5’가 25일 서울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린다. 최수열이 지휘하고 첼리스트 심준호, 비올리스트 김상진이 협연한다.● 뮤지컬 - 데미안뮤지컬 ‘데미안’이 이달 30일까지 서울 링크아트센터드림에서 공연한다. 전쟁터에서 죽어가는 군인 싱클레어가 어둠 속에 나타난 데미안을 만나 과거를 돌아본다.● 전시 - 공간
지난 4일 찾은 경남 창원 두산에너빌리티 원자력 공장은 제철소를 연상하게 했다. 높이 22m, 너비 9m에 달하는 2000억원짜리 프레스 기계는 연신 빨갛게 달아오른 쇳덩이를 두드렸다. 그 힘이 얼마나 센지, 쇳덩이를 때릴 때마다 조정실 바닥이 흔들렸다. 열을 식히는 동안에도 1200도를 넘나드는 쇳덩이 표면에서 불길이 치솟았다.에너지 시장의 ‘게임 체인저’로 불리는 소형모듈원자로(SMR)의 틀인 ‘원자로 용기’를 만드는 모습이다. 연료봉, 증기 발생기 등 핵심 부품이 모두 여기에 담긴다. 이렇게 만든 원자로 용기는 미국 최대 SMR 업체인 뉴스케일파워로 넘어가 2029년부터 가동하는 오하이오주와 펜실베이니아 발전단지에 들어서게 된다.○세계 첫 SMR 제조 설비지난 3월 가동에 들어간 두산에너빌리티의 창원 SMR 공장은 ‘글로벌 1호 SMR 전용공장’이다. 여의도의 1.5배에 달하는 430만㎡ 면적에 쇳물 주조부터 원전 설비 완제품까지 일괄생산 시스템을 들여놨다.2033년 724억달러(약 98조원) 규모로 커질 SMR 시장에 경쟁사보다 먼저 발을 들여놨다는 얘기다. 출력량이 300㎿ 이하인 SMR은 대형 원전보다 훨씬 작은 데다 건설비도 10분의 1에 불과하고, 방사성 물질 누출 위험도 거의 없어 ‘꿈의 에너지’로 불린다. 그 덕분에 ‘전기 먹는 하마’로 불리는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나 반도체 단지 바로 옆에 설치할 수 있다.두산에너빌리티는 SMR에 들어가는 부품 중 원자로 용기, 증기 발생용 튜브 밴드, 원자로 등 핵심 부품을 제작한다. 발주 기업의 주문대로 ‘맞춤형 제작’한다는 점에서 일종의 ‘파운드리(수탁생산)’인 셈이다. 두산의 힘은 단조 능력에서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