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자당의 김영삼대표최고위원은 여권의 차기대통령후보가시화문제에
대해 내년1월10일께 열릴 청와대주례회동에서 노태우대통령과 담판을 통해
결말을 내기로 방침을 굳힌것으로 알려졌다.
김대표의 이같은 방침은 노대통령이 지난20일 "후보조기가시화불가"입장을
밝힌것과 상반돼 차기대권후보확정시기및 방법을 둘러싼 여권내부의 갈등이
증폭될 전망이다.
민주계의 한 핵심인사는 21일 이와관련,"현재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것은
정치일정을 명확히해 국민불안의 근본원인인 정치불안정을 없애는
것"이라면서 "따라서 차기후보문제는 내년1월중에는 결론이 나야한다는것이
민주계의 공식입장"이라고 밝혔다.
민주계는 이에따라 김대표가 내년초 노대통령에게 14대총선승리와
정권재창출을 위해서는 총선전 후보확정이 필수적이라는 사실을
건의형식으로 제기,노대통령의 확답을 받거나 노대통령이 연두기자회견등을
통해 후계구도를 포함한 내년도의 정치일정을 명확히 밝혀야한다는 쪽으로
입장을 정리한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총선전 후보확정이 관철되지않을 경우에 대비,민주계측은 집단탈당해
신당창당 또는 민주당합류등의 방안을 검토중이나 김대표의 일부
핵심측근들은 김대표가 민자당의 대표최고위원직을 사임,백의종군하면서
독자적인 "대국민정치"를 전개하는 방안도 신중히 고려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