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변해지고있다. 컴퓨터제품시장의 성장둔화와 IBM사의 시장지배가
약화되면서 세계컴퓨터업계에는 소프트웨어개발연합체등 동종업체간의
컨소시엄사례가 늘고있다.
세계컴퓨터업계의 이같은 대변혁은 IBM과 마이크로소프트사의 결별이
직접적인 계기가 됐다. 지난 80년대동안 컴퓨터업계는
"분업형독과점구조"란 독특한 형태로 질서를 유지해왔다. 퍼스널컴퓨터의
경우 IBM은 하드웨어부문을,마이크로소프트와 인텔사는 각각
기본소프트웨어(OS)와 MPU(초소형연산처리장치)부문을 지배,이들 3개사가
사실상 분업형연합체로 컴퓨터업계의 표준화를 이끌어왔다. 이러한
옛질서가 최근 IBM과 마이크로소프트의 결별선언으로 무너지기 시작한
것이다.
컴퓨터시장의 급격한 성장에 힘입어 마이크로소프트와 인텔은 영업실적이
급격히 호전,대기업으로 성장한 반면 IBM은 영업실적이 극히 부진한것이
결별의 원인이됐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올7 9월간 매출이익률이 25%로
3개사가운데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하드웨어부문에 주력한
IBM은 실적이 부진하자 수익력이 높은 OS시장에 뛰어들기위해 애플사와
제휴관계를 맺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에대항하기위해 곧 디지털이퀴프먼트(DEC)사에
접근했다. 지난봄 양사는 차세대 퍼스널컴퓨터의 표준화조직인 ACE를
설립했다. 자연히 IBM과 애플의 제휴,ACE연합은 치열한 경쟁으로
이어지면서 기존의 시장질서가 무너지기 시작했다.
컴퓨터업계전문가들은 특히 IBM-애플,DEC-마이크로소프트를 중심으로 향후
MPU의 주류를 이룰것으로 예상되는 RISC(축소명령세트컴퓨터)시장을
둘러싸고 컴퓨터업계간 분열이 한층 가열될 것으로 분석했다.
이들 전문가들은 하지만 미기업간의 OS시장주도권쟁탈전속에서도 미국과
일본기업간 하드웨어부문의 제휴도 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애플이
그대표적인 기업으로 최근 퍼스널컴퓨터가격이 급격히 하락하자
컴퓨터제조를 소니에 위탁했다.
결국 OS시장에 주력하는 한편 하드웨어부문에서는 일본기업들과의 제휴를
모색하겠다는 것이 미컴퓨터회사들의 공통된 전략인 것이다.
<이종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