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르면 내년 상반기부터 포항제철과 한국전력이 국내기업으로서는 최초
로 미국에서 양키본드를 발행, 자금을 조달할 수 있게 된다.
27일 재무부와 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앞으로 시설투자나
사회간접자본시설 확충 에 필요한 재원을 기업들이 해외에서 채권을
발행하여 조달토록 유도키로 했다.
재무부는 우선 국내기업들이 국제적 신인도가 높고 수요층이 다양한
미국금융시 장에서 양키본드를 발행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양키본드는 외국기업이 미국금융시장에서 달러화로 발행하는
장기채권으로 상업 차관이나 유러채권과는 달리 금액이 크고 기간이 길며
안정적으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방식이다.
재무부는 이미 포항제철과 한국전력에 각각 3억달러규모의 양키본드
발행을 허 용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들 기업은 채권발행을 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
포항제철은 이미 양키본드발행의 첫단계인 우수신용등급 획득을 위해
미국의 신 용평가회사인 스탠더드 푸어스사와 무디스사에 신용평가를
요청했으며 곧 평가가 나 올 것으로 알려졌다.
포항제철은 이 평가에서 양키본드를 발행하는데 필요한 등급인
A마이너스보다 높은 A플러스를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포철은 평가가 나오는 대로 공시 및 등록의무와 각종 회계상의 절차를
밟을 예 정인데 금융계는 은행들과 달리 기업들의 경우 양키본드발행의
사전절차가 까다로와 최소한 발행까지는 3개월이상이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계는 따라서 빠르면 내년 상반기중에 포철이 3억달러규모의
양키본드를 발 행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포철과 함께 한국전력도 3억달러규모의 양키본드발행을 추진중이나
아직 신용평 가를 요청하지 않았기 때문에 포철보다 발행이 늦어질 것으로
보인다.
금융계는 이들 기업이외에 삼성전자, 럭키금성, 현대 등 미국에
현지법인을 갖 고 있으며 비교적 신용도가 높은 일반기업들도
양키본드발행이 가능할 것으로 관측 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지난해 12월부터 국책은행을 중심으로 양키본드를
발행했으며 산업 은행이 2회에 걸쳐 5억5천만달러, 수출입은행이 1회
2억달러를 발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