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상사와 가전3사 및 2개 항공사 등 대기업들이 공동 참여하는 해외
현지 통관법인의 모기업이 연내에 국내에 설립될 것으로 보인다.
12일 관세청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해안으로 미로스앤젤레스 지역에
처음으로 국내 업체들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해외통관법인을 설립키로하고
참여희망업체 신청 을 받은 결과 희망업체가 의외로 많을 뿐 아니라
미국외에 영국, 독일 등 유럽지역 에도 우리나라의 현지 통관법인의 설립
필요성이 강력히 요구되고 있는 점을 감안, 국내에 모기업을 두고 해외
주요 지역에 현지지사 또는 현지법인 형태의 통관법인을 운영하는 형태로
방향을 바꾸었다.
이에따라 올해 12월 중으로 세계 주요 무역항에 우리나라의 현지법인을
통괄할 통관업체가 50여개의 국내 대기업 및 운송 관련업체들이 공동
참여한 가운데 설립될 예정이다.
관세청과 참여희망업체들이 여러차례의 회의를 거쳐 통관법인의
모기업을 국내 에 두기로 방향을 바꾼 또다른 이유는 국내에 모기업이
없이 해외에 현지법인을 둘 경우 국내기업의 수출물량의 해외 현지
통관외에 해외로 부터의 수입분에 대한 국내 에서의 통관을 위해 국내에
지사를 두어야하는 어려움이 뒤따르기 때문이 다.
그밖에 세계의 주요항 여러 군데에 현지법인을 둘 경우 관리.운영상의
문제, 그 리고 통관수익 처분문제 등도 애로사항으로 지적됐다.
한편 지난 9월 미로스앤젤레스 해외통관법인 설립에 참여를 희망한
업체는 모두 44개로 밝혀졌다.
업체별로 보면 삼성전자, 대우전자, 금성사 등 가전3사와 삼성물산,
(주)대우, 럭키금성등 종합상사들, 그리고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유공등
대기업과 해운업체 , 복합운송업체, 일부 무역업체 등이다.
그룹별로 보면 한진그룹이 (주)한진, 대한항공, 한진해운 등 3개사가
각각 출자 한도액인 2백만달러를 신청 가장 많고 대우그룹과
럭키금성그룹의 2-3개 계열사가 공동으로 각각 1백만달러씩, 삼성그룹은
삼성물산, 삼성전자 등이 합해 80여만달러 를,아시아나항공이 모기업인
(주)금호와 함께 2백만달러 등을 각각 신청했고 현대그 룹은 아직 신청을
하지 않은 상태다.
그러나 국내에 모기업을 두는 통관법인을 설립할 경우 이들 대기업들은
여신관 리및 독과점금지법 등에 따라 투자에 어려움이 있어 현재
경제기획원과 재무부 등이 중심이 돼 이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관세청의 한 관계자는 "국내에 설립될 통관법인의 모기업에 대기업이
참여하는 것이 다소 문제가 있지만 잘 해결될 것으로 본다"면서 "올해중에
국내에 법인이 설립되면 내년중으로 미국 뿐 아니라 유럽과 아시아지역
등지의 현지 지사 수를 5개 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