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천호동 목산백화점이 지난 29일 부도를 내고 문을 닫았다.
목산 백화점은 이날 외환은행 내자동지점에서 3억9천만원, 상업은행
효자동지점에서 9천만원 등 총 4억8천만원의 결재대금을 막지못해
최종부도를 냈다.
업계에 따르면 목산백화점이 안고 있는 미결재대금은 2백억원을 넘는
것으로 밝혀져 목산백화점에 납품하고 있는 중소의류업체 등은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재일교포인 최성원씨(48)가 지난 86년 도산한 유니버스백화점을
70억원에 인수해, 재단장 작업을 벌인뒤 지난해 11월부터 영업을 개시한
목산백화점은 경영주의 유통업 전문지식의 부족으로 하루 4천만-5천만원
수준의 매출을 기록하는 부진한 영업 실적을 보여 왔다.
백화점 업계는 천호동에 위치한 유일한 백화점인 목산백화점이 양호한
입지 조건에도 불구하고 영업부진을 면치 못하고 부도를 낸데 대해
백화점 전문 경영인이 아닌 부동산업자가 경영을 맡아 합리적인 운영을
하지 못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