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공동체(EC)순회의장국인 네덜란드는 28일 유럽통화단위(ECU)의
바스켓 구성비율을 유럽통화통합의 전단계 조치로 오는 94년에 동결할
것을 제안했다.
이와함께 유럽중앙은행의 전단계로서 각국의 통화정책을 조정할 기구로
유럽통화기구(EMI)를 94년1월1일자로 설립할것을 제안했다.
네덜란드의 윔 콕재무부장관은 이날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유럽통화통합협정의 초안을 발표하고 이조치가 ECU의 가치를 안정시켜
그사용을 증대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콕 재무장관은 또 이초안은 유럽공동체회원국가의 의회가 유럽단일통화에
대한 최종안을 거부할 경우 그 국가가 단일통화권으로부터 제외될 수 있는
법적권리를 보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네덜란드의 이번 제안은 유럽통화통합(EMU)협정이 조인되더라도 단일
통화권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을 요구한 영국의 주장을 일부 수용한
것이다.
또 단일통화형성전까지 ECU의 평가절하를 배제할 것을 주장한 독일과
영국의 의견을 받아들인 타협안이다.
네덜란드의 이번 제안은 오는 12월9일 네덜란드 마스트리히트시에서
열리는 EC정상들의 통화통합협상에서 구체적으로 논의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