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은 21일 전날 남부 레바논 점령지에서 발생한 폭발 테러에
대한 보복으로 레바논내 친이란 회교원리주의 무장 조직 `헤즈볼라''
(신의 당) 거점을 전격 공습했다.
이와 함께 이란을 비롯한 아랍 강경세력은 오는 30일 마드리드에서
개막될 예정인 중동평화회담 저지를 위해 참석인사 암살등 극한 대응을
불사할 것임을 경고했 으며 그동안 예루살렘측에 유화적 입장을 보여온
이집트도 아랍 점령지내 이스라엘 군 철수가 없이는 더이상 협력할 수
없다는 부정적 입장으로 돌아서는 등 미 주도로 어렵게 매듭이 풀리기
시작한 역내 평화정착 노력이 또다시 위기에 빠질지도 모를 상황에
처했다.
레바논 보안 소식통들은 이스라엘 공군 F-16기들이 21일 오후(한국시간)
이스라 엘이 점령중인 남부 레바논 `보안지대'' 인근 소재 `헤즈볼라''
거점을 공습했다고 전 하면서 당시 그곳이 비어 있었기 때문에 인명
피해는 없었다고 덧붙였다.
이스라엘군 대변인도 공습 사실을 확인하면서 출격기들이 "무사히
귀환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공격이 20일 `보안지대''에서 발생,
3명의 이스라엘 병사를 죽게한 폭발 테러에 대한 보복으로 취해졌다고
설명했다.
이들 소식통은 공습에 앞서 이스라엘측이 포격도 가했다고 전하면서
이스라엘군 과 남부 레바논 무장세력이 최고 경계태세에 돌입했다고
덧붙였다.
이스라엘정부 고위 관리는 이스라엘 국영방송을 통해 마드리드
회담에서 이번 테러와 관련된 "시리아의 책임문제를 거론할 것" 이라고
밝힘으로써 평화협상이 결 코 순탄치 않을 것임을 예고했다.
모세 아렌스 이스라엘 국방장관도 평화회담이 임박했음에도 불구, 아랍
무장세 력의 공격에 대해 강경 대응할 것임을 천명했다.
`팔레스타인 총사령부 대중 전선''(PFLP-GC) 등 초강경 노선을 유지해온
팔레스 타인 무장세력은 이날 성명을 발표, 마드리드 회담 저지를 위해
팔레스타인 대표들을 "암살할 것" 이라고 경고했다.
이란은 앞서 중동평화회담 저지를 위해 아랍권이 뭉쳐 전쟁도 불사해야
한다는 초강경 태도를 천명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