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지난20여년동안 관리대상으로 묶어온 에틸렌 프로필렌의
내수공급가격이 내년부터는 단계적으로 자율화된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상공부는 내수가격이 국제시황을 보다 탄력적으로
반영할수 있도록 에틸렌 프로필렌의 가격을 관련업체들이 내년부터는
자율결정토록 했다.
현 고시가격은 원료인 나프타값의 변동에만 지나치게 의존하고 국제시황은
제대로 반영하지 않는 비탄력적운용으로 인해 국제가에 비해 20%정도나
비싼 실정이다.
상공부는 시장확보를 겨냥한 업체간 덤핑경쟁이나 담합으로 인한
가격인상등 부작용을 막기위해 우선 석유화학공업협회가 독자적인
원가계산에 근거,기준가를 발표토록할 계획이다.
상공부는 협회의 기준가가 국내 시장질서유지수단으로 자리를 잡은 다음
이들품목의 가격을 일본에서와 같이 완전히 업체의 자율에 맡길방침이다.
일본은 품목별로 선정된 선도기업이 기준공급가격을 매달 발표하고 있다.
정부가 이처럼 가격결정방식을 바꾸게 된것은 삼성종합화학
현대석유화학등의 신규참여로 에틸렌 프로필렌을 더 이상
시장지배적품목이나 국민경제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품목으로
묶어둘수없게 됐기 때문이다.
실질적으로 공급가역할을 해온 고시가격이 기초유분업계의 할인제의
공식적용등으로 인해 더욱 형식화할수밖에 없게된것도 가격체계를 바뀌게한
요인으로 꼽힌다.
상공부는 이같은 방침에 맞춰 내년에는 기존의 HDPE(고밀도폴리에틸렌)등
석유화학공업협회안에 구성된 품목별협의회를 가격자율화를 위한 창구로
활용할 예정이다.
한편 상공부는 올해말까지는 고시가를 기준틀로하여 국제가에 연동된
할인가를 적용하는 현 가격체계를 그대로 유지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