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고 고학력일수록 소비성향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난해부터 식료품비 지출중 외식비비중이 주식비를 넘어선데 이어
이제는 기호식품비까지 주식비보다 많이쓰고있고 외식비 교제비 승용차
구입비 가구및 의류구입비등이 큰 폭으로 늘어나고 있어 여전히 과소비
현상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통계청이 발표한 도시근로자 가계수지 동향에 따르면 지난 2.4분기중
도시근로자 가구소득은 1백10만6천6백원,지출은 80만8천7백원으로 1년전
보다 소득은 24%, 지출은 20.4%가 늘어났다.
소득이 늘어나면서 전체소득중 지출비중(평균소비성향)은 다소 낮아졌으나
소득증가분중 지출증가분의 비율인 한계소비성향은 55.8%에서 62.9%로 크게
높아졌다.
특히 2.4분기중 생활비지출이 많은 40대(가구주연령)가정은 한계소비
성향이 48.9~60%였던데 비해 소득이 상대적으로 낮은 30~34세 가정은
71.4%, 25~29세가정은 68.9%로 오히려 소비성향이 더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통계청은 이에대해 젊은층은 생활비부담이 적은데다 경제발전의 혜택을
받으며 성장,소득이 늘어나면 대부분을 써 버리는 경향이 크다고 설명했다.
학력별로는 가구주 학력이 중졸이하가계는 한계소비성향이
54.9%(평균소비성향 67.4%)인데 비해 고졸은 59.9%(70.3%),대졸은
76.5%(74.9%)로 학력이 높을수록 소득과함께 소비성향도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유주택가계의 평균및 한계소비성향은 75.9%와 73.2%인데 비해
무주택가계는 각각 66.2%와 56.2%로 나타나 유주택가계가 전.월세등의
주거비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으면서도 소비성향이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따라 저축여력이 있는 중산층이상의 고학력.고소득계층에 의해
불건전한 소비행태가 주도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2.4분기중 부문별 가계지출동향을 보면 주식비는 지난해 2.4분기보다
0.6% 늘어난데 비해 기호식품비는 30.5%가 늘어 식료품비중 기호식품비
비중(17.7%)이 주식비 비중(15.9%)을 처음으로 넘어섰다. 외식비도
26.3%나 늘어났다.
또 가스기구구입비는 97%,침구류는 44.3%,장신구는 41.2%,숙녀복구입에
쓴돈은 33.8%가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잠시 주춤하던 자가용구입붐이 다시 일면서 자가용관리유지비등
개인교통비가 53.9% 증가했고 각종모임의 회비와 교제비등 잡비지출도
29.8%늘어났다.
이밖에 물가상승으로 주거비(42.4%)가 크게 늘어났고 자녀교육비(19.4%)
보건의료비(20.1%)등도 높은 증가세를 지속하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