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경제의 현황과 전망"을 주제로 한국개$연구원(kdi)과
한국경제신문사가 공동주최한 북한경제 국제학술회의가 1일
호텔롯데사파이어볼룸에서 이틀째 분과별회의와 종합토의를 마치고
폐회됐다.
이날 상오 "북한경제의 실태와 전망"이란 주제의 제4분과회의에서
한국개발연구원의 전홍택연구위원은 "남북한 경제성과 비교"라는
논문발표를 통해 실물지표접근법에 의해 북한의 국민총생산(GNP)을 추정한
결과 90년도 북한의 1인당 GNP가 1천64-1천2백68달러 수준이라고 밝혔다.
전연구위원은 이를 토대로 북한경제가 70-75년당시의 남한경제에 해당하는
수준에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하버드 인구발전연구센터및 미국기업연구원의 니콜라스 에버스타트
객원 연구위원은 "북한인구와 노동력"이란 제목의 논문발표에서 90년 현재
북한인구가 2천2백41만2천명으로 남한인구의 절반수준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그는 또 북한은 남자가 여자보다 적어 성별구성에 있어서 남한과 반대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으며 이는 주로 한국전쟁에 기인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날 하오 계속된 제5분과회의에서 구동독 섬유기술자로 북한에 근무했던
지그프리드 샤이베 한독상공회의소 기술고문은 북한이 최근 국제적인
핵사찰승인준비,유엔동시가입,일본과의 관계정상화,필리핀과의
외교관계수립등 태도변화를 보이고 있으나 이는 북한지도부의 근본적인
변화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평가했다.
샤이베 고문은 북한주민의 생활에대해 "지난 15년동안 계속 악화되어
왔다"고 밝히고 쌀배급을 비롯 육류 어류 채소류등의 공급이 부족한
상태라고 말했다.
그는 또 "남한에서 통일에 대비한 경제적인 문제들을 고려하고
있는가"라고 묻고 이에대한 많은 준비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